타워크레인 조종사 ‘파업’ 임박
타워크레인 조종사 ‘파업’ 임박
  • (부산, 경남지사) 강정호
  • 승인 2007.06.01 1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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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1일~2일 부분 파업, 6월 4일부터 전면 파업 돌입 예정

전국건설노조 타워크레인 분과(분과장 이수종)이 6월 1일 부분 파업을 시작으로 6월 4일 전면 파업에 돌입한다.

노조는 ‘8시간 노동, 국/공휴일 보장’ 등의 대 사용자 요구와 ‘일원화된 건설기계 등록 및 전문건설업화 실시, 전문신호수제 도입과 최대작업풍속 하향 조정 등 산업안전규칙 개정’ 등의 대 정부 요구안을 걸고 있다.

노조는 지난 3월28일부터 2007년 임단협을 진행해왔다.

그러나 사용자들은 법정 노동시간인 8시간 노동을 요구하는 노조의 정당한 주장도 거부하고 있다.

더욱이 노조에서는 8시간 노동은 법을 준수하자는 요구이며, 장시간 노동은 건설산업과 건설노동자를 모두 죽이는 길이라는 것을 줄기차게 요구해 왔고, 건설현장의 조건을 감안하여 협약에 유예기간을 명시하는 등 탄력적인 입장을 제시했다.

그러나 사용자단체는 현장관행 운운하며 노조의 요구를 일축하고 있다.

이에 타워분과는 4월 7일 사용자 단체와 교섭이 결렬되고, 조정신청과 조정종결도 마무리됨에 따라 합법 파업에 돌입한다.

한편, 건설현장에서 50% 이상 공정을 담당하는 타워크레인 노동자들의 90% 이상이 비정규직이다.

이들은 수십 미터 고공에서 0.5평정도의 비좁은 조종실에 앉아 하루 10시간 이상 중노동을 해서 각종 척추질환, 신경성 질환을 앓고 있다.

또한 현재 건설현장에서는 평균 13. 3일에 한번 꼴로 타워크레인 재해가 발생하고 있다.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타워크레인 재해에 조종사들은 물론이고 현장 노동자, 현장부근 주민들까지 무방비로 노출돼 있는 상태이다.

그러나 타워크레인의 체계적인 관리를 위해 필수요건인 타워크레인 건설기계 등록과 안전검사, 관리체계 일원화가 정부 부처 간 이해관계로 인해 시행령 개정을 앞두고 논란만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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