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론 디아즈 “한국남자, 핸섬하지만 바람기가 많은 것 같아”
카메론 디아즈 “한국남자, 핸섬하지만 바람기가 많은 것 같아”
  • 장미란
  • 승인 2007.06.02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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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고 시원한 미소를 가진 ‘슈렉의 여인’

지난 5월29일 반가운 손님이 한국을 찾았다. 전용기를 타고 한국으로 날아온 손님은 바로 ‘슈렉 3’에서 피오나의 공주 목소리를 연기한 카메론 디아즈이다. 그가 연기한 피오나 공주와는 달리 사파이어 빛깔의 푸른 눈에 빛나는 금발을 가진 8등신의 미녀는 내내 시원한 미소로 즐거움을 줬다. 그와의 인터뷰를 통해 영화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봤다. 더불어 한국과 한국남자들에 대한 그의 속내를 엿볼 수 있는 시간을 함께 했다. 일반적인 연기와는 달리 목소리 더빙 연기는 특별하다는 그, 한국의 푸른 산(남산)이 무척 아름답다고 말하는 그, 한국 남자들 중에 잘 생긴 사람이 많다고 칭찬하는 그에 이르기까지 카메론 디아즈의 다양한 모습 속으로 들어가 보자.


목소리 연기는 특별…상상력을 동원해야 하는 즐거운 작업

재미있고 편안한 삶 살고자 하는 바람…로맨틱코미디 선택

할리우드 스타 카메론 디아즈가 한국을 찾았다. 지난 5월30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장충동의 신라호텔에서 만난 ‘슈렉의 여인’은 시원하고 밝은 미소를 지을 줄 아는 사람이었다.
또한 기대가 무색치 않게 영화 ‘마스크’에서 보여준 팔등신 몸매와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에서 선보인 가공할 매력, ‘내 남자친구의 결혼식’과 ‘로맨틱 홀리데이’ 등에서 알려준 상큼발랄함과 ‘미녀 삼총사’에서 선보인 시원스러움을 모두 가지고 그 자리에 서 있었다.
“안녕하세요”라는 서툰 한국어로 인사를 건낸 카메론 디아즈는 “한국어를 못하지만 영어도 잘 못하니 양해해 주세요”라며 재치 있는 말로 인터뷰의 시작을 열었다.
그는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개인적으로는 ‘슈렉’ 시리즈 중 이번 편이 가장 잘 나온 것 같고 이런 과정에 참여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방한의 목적이었던 ‘슈렉 3’에 대한 홍보를 아끼지 않았다.
일반적인 연기와 다른 목소리 연기만의 매력을 묻자 “목소리 연기는 특별하다”며 “내가 연기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담아 놓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고 너스레를 떤다.
연기를 하는 동안 온갖 이상한 행동을 했다는 것. 상대방과 주고받는 연기가 아니라 혼자서 해야 하기 때문에 쿵후 장면을 연기할 때 허공에다 발길질을 하기도 하고 슈렉과 키스 장면에선 손등에다 키스를 하는 등 웃긴 모습이 많이 연출된다고 한다.
하지만 디아즈는 그런 목소리 연기를 “정말 재미있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텅 빈 스튜디오 안에서 혼자 해야 하는 작업이기에 상상력을 많이 동원해야 하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슈렉과의 키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 김에 남자친구의 이야기를 넌지시 떠봤다. 이번 ‘슈렉 3’에서 아더왕자의 목소리 연기를 하기도 했던 그녀의 전 남자친구 가수 저스틴 팀버레이크와는 지난 1월 결별했기 때문에 그녀의 근황에 대한 궁금증이 무럭무럭 솟아났던 것.
하지만 ‘남자친구가 영화를 보고 뭐라고 했느냐’는 질문에 “난 지금 남자친구가 없다. 아마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을 돌려서 한 것 같은데, 현재 남자친구가 없기 때문에 그 질문에 대답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남자들의 인상이 어떠냐’는 돌발 질문에 “한국 남자들을 이렇게 가까이서 본 것은 처음”이라며, “핸섬하지만 바람기가 많은 것 같다”고 재치 있게 받아넘겼다.
그녀가 영화에 대해 가지고 있는 생각에 대해서도 들어봤다. 많은 영화에 출연했지만 무엇보다 그녀가 빛을 발하는 영화를 고른다면 단연 로맨틱코미디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그래서 로맨틱 코미디에 대해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카메론 디아즈는 “한 편의 영화를 찍는다는 것은 오래 촬영하고 오랜 기간 다른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때문에 조금 더 재미있고 편안한 삶을 살고자 하는 바람이 로맨틱코미디류를 선택하게 된 것 같다”고 하얀 이가 드러나는 시원한 미소를 선보였다.
하지만 그녀는 “지금까지 내가 선택한 작품이 꼭 한 쪽으로만 치우쳤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로맨틱코미디를 한다고 할지라도 어떤 영화는 로맨스에, 또 어떤 영화는 코미디에 더 치중하고는 했다”며 “대부분의 영화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기는 했지만, 해피엔딩을 위해 고난을 겪고 이를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이미지가 국한될까봐 걱정하지는 않지만, 최종 목표는 다양한 인물을 연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특별히 어떤 장르를 고집하기 보단 기회만 되면 가능한 모든 장르를 경험하고 싶다. 또한 그게 배우가 해야 하는 일일 것이다”라고 영화에 대한 속내를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한국에 대한 인상을 묻자 디아즈는 “방문 전까지 한국에 대해 전혀 몰랐는데 이번에 영화와 관련된 다양한 분야의 질문을 많이 받아 무척 인상적이었다”며 “호텔에서만 있었지만 창밖으로 보이는 푸른 산(남산)이 무척 아름다웠다”고 전했다.
그리고 “한국 사람들은 친절하고, 풍경은 아름답다. 꼭 다시 방문하겠다”는 약속과 함께 2박3일간의 짧은 영화 홍보 스케줄을 마무리하고 한국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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