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8일 자살한 고 여재구가 출연하던 MBC '서프라이즈'가 약 15초의 짧은 추모영상만을 내보내 네티즌의 비난이 쏟아졌다.
‘서프라이즈’의 '진실 혹은 거짓' 코너에서 활약하던 고 여재구는 이번 주 방송분에 불법 장기 적출을 수사하는 경찰 역할을 맡아 촬영을 마쳤다. 하지만 28일 고 여재구씨가 자살하면서 후 제작진은 논의를 거듭한 끝에 예능프로그램이라는 점과 고인이 연기한 모습을 보고 퀴즈를 푸는 것은 고인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판단해 이날 촬영분에서 삭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3일 오전 10시50분 방송된 '서프라이즈'는 예상과는 달리 평소처럼 밝은 분위기의 녹화장 분위기를 연출했다. 또한 고 여재구씨의 촬영분은 삭제되고, 재촬영분이 방송되었다.
당초 제작진의 결정을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3일 방송에서 고 여재구씨에 대한 추모방송이 나오지 않겠냐는 추측들이 일었으나 정작 3일 방송에서는 고 여재구 씨의 생전모습을 담은 약 15초의 추모 영상만을 내보냈으며, 이와 관련한 MC들의 언급은 없었다. 이에 분개한 네티즌들에 의해 방송이 끝난 후부터 ‘서프라이즈’ 게시판에는 아쉬움과 비난의 글들이 올라오기 시작했다. “고 여재구씨가 만일 유명한 연예인이었어도 그런식으로 방송할 수 있었겠냐”, “스튜디오 녹화가 사망 후에 이루어진 걸로 아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는 등의 격렬한 항의 글들도 올라왔다. 유명 연예인이 아니었기에 추모방송에 많이 신경쓰지 않았다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당분간 파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재연배우로 오랫동안 활동하면서 얼굴을 알린 여재구는 지난 28일 수원 자택에서 목을 매 숨진 상태로 발견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