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상가 학교 안으로 안으로...대학교 안에 대형 쇼핑몰 입점 증가
대학가 상가 학교 안으로 안으로...대학교 안에 대형 쇼핑몰 입점 증가
  • 소미연
  • 승인 2007.06.04 12: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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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가 상권에는 불황이 없다는 말이 있다. 불황이 와도 상대적으로 학생들은 영향이 덜 받기기도 하고 요즈음 대학생은 아르바이트 등의 경제적 활동으로 인해 소비력이 부쩍 증가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교문만 벗어나면 즐비하게 펼쳐져있던 대학가 상권이 이제는 하나둘씩 대학교 교문 안으로 들어서고 있다.

지난 2003년 고려대에 처음 입성한 스타벅스는 이를 대표할만한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고려대 중앙광장에 들어서면서 한때 찬반론이 일으키며 논란이 되기도 했던 고대 스타벅스점은 현재까지 꾸준한 인기를 누리며 성공리에 운영되고 있다.

고려대에는 이밖에도 버거킹과 던킨도너츠, 파파이스 등의 프랜차이즈 업체와 네일아트 숍까지 학교 내에 자리잡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명 브랜드 팬시용품점과 악세사리숍, 뷔페레스토랑, 스파게티전문점 등의 다양한 상업시설이 학교 안에 들어섰다.

서울대에는 투썸플레이스, 카페소반, 주점 등이 들어서있고 연세대학교 내에도 Grazie 커피숍이 입점되어 있다. 전남대에도 대학캠퍼스내에 스타벅스가 입점했다.

이렇게 대학 캠퍼스에 다양한 다국적 브랜드의 간판이 캠퍼스를 장식하고 각종 상업시설이 유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이는 대학측의 부실한 재정을 상업시설 유치를 통해 보충하려는 학교측의 입장과 각종 편의시설의 유치로 학교생활이 편리해진다고 생각하는 학생측의 입장, 소비의 주체가 되는 학생층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공략할 수 있다는 업체측이 모두 ‘남는 장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밖에도 단순히 학생들의 편의에 도움이 되는 상업시설이 들어서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대규모 상업시설 유치도 눈에 뛴다. 서강대에는 국내 최초로 대학 캠퍼스 안에 대형할인점 입점을 추진하고 있다. 업체가 건물을 신축해주는 대신 지하 1층에 할인점을 30년 동안 운영하는 방식으로 학교측은 재정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문대 강의실로 사용하고 있는 건물을 허물고 8000평 규모의 국제인문관 및 개교50주년 기념관 건립을 수익형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대형할인점인 홈플러스를 운영하는 삼성테스코에서 사업 참여를 제안해왔다고 밝혔다.

건물 소유권은 준공과 동시에 서강대에 귀속되지만 지하 1층 할인점의 관리·운영권은 최장 30년까지 해당 업체에서 보유하는 방식으로 확정되지 않았지만 현재 학교측은 이러한 업체측의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또 부산대학은 학내에 민간 자본을 유치해 대형 쇼핑몰을 건설 중이다. 부산대에 따르면 부산대 정문 인근에 위치한 낡은 체육관을 헐고 지하4층~지상7층, 연면적 5만4천㎡ 규모의 쇼핑몰 굿플러스를 건립, 오는 2008년말 준공키로 했다. 굿플러스는 민간투자방식으로 추진되며, 효원 E&C가 시행사로, 삼성중공업과 시티엔지니어링이 시공사로 선정됐으며 현재 기존 체육관 철거작업과 함께 입점업체 임대분양이 진행되고 있다.

이렇게 교육과 상관없는 상업시설이 대학내 들어와 있는 것은 이유는 학교측의 경제적 이윤 추구가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 학교가 재정상태가 튼튼하지 못해서 외부민간자본을 끌어들인다든가 상업시설을 유치함으로써 모자라는 자본을 충당하고 못하고 있는 것이다.

학교측 뿐 아니라 학생들의 반응도 좋은 편이다. 초기 값비싼 프랜차이즈업종의 입점에 거부감을 느꼈던 학생들도 어느새 이용의 편리함에 빠져들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적극적일 수 밖에 없다. 최근 소비력이 급격히 향상된 학생들 수요를 최전방에서 유입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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