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늘리고 식품 폐기량 감축 추진
분야별 ‘작은 성공’ 사례 발굴 예정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롯데그룹이 유통, 화학, 식품 등 그룹사 모든 비즈니스 영역에 ‘필(必)환경’을 추진한다. 2025년까지 그룹 내에서 발생하는 식품 폐기량을 30% 감축하고 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활용한 페트(PET)도 20%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롯데그룹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0 자원 선순환 프로젝트’ 계획을 19일 발표했다. ‘必환경! 작은 변화에서부터’ 라는 표어와 함께 현장에서의 공감과 실천 의지를 확산하는데 주력하고, 분야별 작은 성공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롯데가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한 3대 중점 과제는 ▲플라스틱 선순환 체계 구축 ▲친환경 패키징 확대 ▲식품 폐기물 감축이다.
먼저 플라스틱 선순환을 위해 롯데케미칼이 보류한 기술을 바탕으로 rPET(폐플라스틱을 원료로 활용한 PET)를 계열사에서 생산하는 제품 패키징, 의류, 신발 등에 소재로 활용한다. 선순환 가치를 홍보하고 rPET 제품 소비를 촉진시킨 후 다시 자원 회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렇게 회수된 자원은 다시 rPET 원료로 재활용해 선순환 체계로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관계자는 “페트와 관련해 ‘원료 생산-패키징 제작-제품 생산-유통 및 판매’라는 단계가 그룹 내에 존재한다는 점에 착안했다”며 “이를 통해 플라스틱 사용량을 줄이고 분리회수, 원료 재활용을 통해 폐기량 감축이라는 선순환 모델을 지속 발전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는 플라스틱 재활용률을 높이기 위해 세븐일레븐에서는 로고를 뺀 얼음컵을, 롯데GRS는 빨대가 필요 없는 드링킹 리드 일회용컵 등을 사용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는 영화관에 폴리프로필렌으로 제작한 다회용컵을 제공하고, 롯데칠성은 생수 브랜드 최초로 페트병 몸체에 라벨을 없앤 ‘아이시스 8.0 ECO’를 출시한 바 있다.
롯데는 불필요한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고 환경친화적인 패키징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명절 선물세트에 일회용 포장재가 다수 사용되는 점에 주목, 백화점과 마트 과일·정육세트를 중심으로 재활용이 가능한 소재 및 디자인의 포장재로 변경하는 작업을 해 나갈 예정이다.
그룹 내 각 사업 분야에서 발생하는 식품 폐기물을 최소화하는 정책도 추진한다. 우선 계열사별 식품 폐기량을 측정하고, 이를 생산·가공·유통 단계별로 나눠 각 단계에서 폐기량을 감축할 수 있는 방안을 연구해 매뉴얼화할 예정이다.
월마트, 이온 등 타 기업의 선진적인 식품 폐기물 저감 활동을 벤치마킹해 ▲배송 시간 단축 ▲신선도 향상 기술 개발 ▲유통기한 관리 방식 개선 ▲할인판매 및 식품 기부 활성화 등을 통해 폐기물의 양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각 단계에서 폐기물로 분류된 식품에 대해서도 비료 및 사료로 가공 등 재활용 방안을 연구해 최종 매립, 소각되는 식품 폐기물을 감축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는 과제별로 관련 계열사들 간의 협의체를 구성하고, 5개년 목표를 세부적으로 설정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그룹 전 분야에 롯데만의 자원 선순환 구조인 ‘5Re(Reduce, Replace, Redesign, Reuse, Recycle·감소, 교체, 재설계, 재사용, 재활용)’ 모델을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2025년까지 그룹에서 생산하는 PET 패키징 제품에 rPET 사용 비중을 20%까지, 유통사 명절 선물세트의 친환경 포장 제품을 50%로 확대한다. 식품 폐기량은 30% 감축할 계획이다.
아울러 ‘必환경! 작은 변화에서부터’ 라는 표어와 함께 현장에서의 공감과 실천 의지를 확산하는데 주력하고 분야별 작은 성공 사례들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나갈 예정이다.
황각규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이번 프로젝트는 소비자 생애 주기와 함께하는 그룹 비즈니스 특성에 맞춰 모든 단계에서 환경적 책임을 다하려는 의지의 표현”이라며 “앞으로도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 접점에서 환경 가치를 함께 실천할 수 있도록 제안하고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는 롯데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