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사도 좋으니 제발 맛 좀 보고 가세요"
[시사포커스/정유진 기자] 신종코로나감영증 사태로 인하여 대형 유통마트에 인적이 끊기고 있다. 20일 오후 7시 서울시 강서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매장은 사람을 구경하기 힘든 텅빈 매장이 되어 있었다.

강서구에 위치한 홈플러스 매장의 지하 주차장을 들어서자 평소의 꽉 차있던 주차장이 여기 저기 빈자리가 널려 있었다. 카트를 끌고 올라가는 사람도 거의 없었다.
평소 홈플러스 매장은 퇴근시간이 시작되는 오후 5시부터 8시까지는 항상 사람들로 붐비던 매장이었다. 매장 안으로 들어서니 마스크를 착용한 직원들만 눈에 띄는 한적한 풍경 때문에 스산함까지 느껴졌다.
마스크를 착용한 채 시식코너를 담당하고 있던 직원은 사람이 너무 반갑다며 "안 사도 좋으니 제발 맛 좀 보고 가세요"했다. 시식음식을 먹기 위해 사용되던 요지대신 종이컵위에 시식용 음식을 담아 놓는다. "코로나때문에 요지들은 사용할 수 없게 되었다. 대신 종이컵으로 사용한다"고 했다.
한시간 가량을 머물면서 이코너 저코너를 둘러보아도 매장안에 물품을 구매하는 사람들은 거의 눈에 띄지 않았다. 평소 끝없이 늘어서 기다려야 했던 계산도 금방 끝낼 수 있었다.
신종코로나감염증으로 인한 생산과 소비활동의 위축이 우리나라 경제전반에 심각한 충격을 주고 있음을 직접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잠시 소강상태로 들어가는 듯 했던 신종코로나감염증이 대구 지역에서 갑작스럽게 확산되고 있다는 소식에 사람들의 소비활동 심리가 극도로 위축되고 있다.
이러한 소비심리 영향에 직접적으로 노출되고 있는 대형유통마트의 상황들이 심각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