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코로나19 확진환자가 1000명을 넘어서며 확산세를 보이자 기업들이 재택근무를 실시하는 등 임직원 보호에 나서고 있다. 아직 이동통신 3사에서 확진자는 발견되지 않았으나 SK텔레콤을 필두로 재택근무 시행을 결정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국내 대기업 중 최초로 지난 25일부터 전사적 재택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이에 따라 필수인력 30% 정도를 제외한 전사원이 오는 3월 1일까지 재택근무를 하게 된다. 재택근무 기간 연장 여부는 상황에 따라 추후 결정할 예정이다.
SK텔레콤은 이번 조치에 대해 “이번 재택근무를 통해 구성원 및 가족들의 건강뿐 아니라 장기적으로 현행 대면 중심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이고 선제적으로 혁신하는 계기가 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T는 26일부터 오는 3월 6일까지 순환재택근무를 실시한다. 이번 주와 다음 주 두 개의 조로 나누어 교대로 재택근무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재택근무가 가능한 직무에 한해 40여개 계열사를 포함한 6만여명의 임직원 모두 해당되며 대구·경북지역 임직원과 임산부와 건강취약자, 육아직원은 필수 재택근무 대상이다.
LG유플러스는 아직 전사적인 재택근무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확진자가 많은 대구·경북 지역의 직원의 경우에는 필수 인원을 제외하고는 재택근무를 하도록 하고 있다. 임신부는 재택근무, 초등학생 이하의 아이를 둔 직원의 경우 필요 시 재택근무를 하도록 허용했다.
앞서 지난 24일에는 이재갑 고용노동부 장관이 서울시 중구 서울지방고용노동청에서 대책 회의에서 “출퇴근시간대 집중 감염에 따른 코로나19 확산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이 장관은 “먼저 고용부 본부와 전국 고용노동관서, 유관기관 직원의 시차출근제 등 유연근무제를 적극 활용하겠다”며 “민간 기업도 시차 출퇴근제, 점심·휴게시간 시차 운용, 원격·재택근무 등 유연근무제를 활용해 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