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진 노사문화 대표 모델” SK이노, ‘30분’ 최단기간 임금교섭 타결
“선진 노사문화 대표 모델” SK이노, ‘30분’ 최단기간 임금교섭 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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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임금인상’ 물가지수에 맞춘 0.4%
조합원 찬반투표서 84.2% 찬성 확정
“코로나19 사태 동참하자”며 뜻 모아
2020년 임금교섭 조인식 후 (왼쪽부터)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구성원 대표 변혜진 과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성금 전달식을 하고 있다. 이번 조인식은 코로나19를 감안해 전례 없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SK이노베이션
2020년 임금교섭 조인식 후 (왼쪽부터)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구성원 대표 변혜진 과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이 코로나19 조기 종식을 위한 성금 전달식을 하고 있다. 이번 조인식은 코로나19를 감안해 전례 없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SK이노베이션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SK이노베이션 노사가 2020년도 임금 교섭을 속전속결로 타결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에 임금 인상률을 연동하기로 한 원칙을 4년째 지키며 소모적 논쟁 없이 합의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달 26일 있었던 조합원 대상 찬반 투표에서 참여 조합원 84.2%가 찬성하며 완전 타결됐다고 3일 밝혔다. 이로써 SK이노베이션 올해 임금 인상률은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인 0.4%로 확정됐다.

2010년 이후 최저 소비자 물자지수인 0.4%라는 임금 인상률이 적용됐음에도 노사 간 정해진 원칙에 따라 논쟁 없이 합의됐다. 이로써 과거 ‘밀고 당기기 식’의 방식에서 벗어나, 건설적 제안과 배려 속에서 노사가 합의한 원칙대로 4년째 교섭 타결을 이끌어 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이날 서울 서린동 SK빌딩과 SK울산CLX에서 화상으로 연결해 ‘2020년도 임금교섭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조인식은 코로나19를 감안해 전례 없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진행됐다. 참석자도 SK이노베이션 김준 총괄사장, SK에너지 조경목 사장, 이성훈 노동조합위원장 등으로 최소화했다.

김 총괄사장은 “전 세계적 경기 침체에 코로나19 사태까지 더해져 경영 환경이 크게 악화된 가운데, 이런 혁신적인 노사문화야말로 SK이노베이션의 진정한 경쟁력”이라며 “2020년을 새로운 행복과 미래를 위한 원년으로 만들어갈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새롭게 출범한 노동조합 집행부도 ‘전년도 소비자물가지수에 연동되는 임금교섭 모델’에 동의함으로써 노사가 그동안 구축해 온 미래지향적 노사문화를 유지하고 더욱 발전시켜 가기로 했다. 여기에 구성원들도 이를 당연한 원칙으로 인식하고 84.2%라는 높은 찬성률로 회사와 노동조합에 굳건한 신뢰와 지지를 보냈다.

이 노조위원장은 “조합원의 적극적 지지 속에서 임금 인상 원칙을 지키고 좋은 결과로 교섭이 잘 마무리돼 회사와 구성원에 감사한다”며 “ 앞으로 노사관계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임금교섭 타결의 의의를 밝혔다.

이날 조인식에서는 이 노조위원장이 SK이노베이션 전 구성원의 마음을 모아 제안한 코로나19 조기 해소를 위한 성금 2억 원 전달 행사도 같이 진행됐다. 이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코로나19 위기 지역인 대구·경북·울산지역 등에 전달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난해 단체협약 갱신 교섭에서 확정한 ‘행복협의회’도 공식 출범했다. 구성원과 이해관계자의 행복 및 회사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주제에 대해 노사뿐만 아니라 구성원까지 직접 참여해 상시 논의하게 된다. 

이강무 SK이노베이션 울산CLX 경영지원본부장은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신뢰와 존중을 기반으로 혁신적인 선진 노사문화 모델을 만들어 정착시켰다”며 “앞으로도 노사는 더 큰 행복을 만들고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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