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의원 16명이 8일 추가로 집단 탈당 했다. 이번 탈당은 특히 열린우리당의 핵심을 이루고 있던 초·재선 의원들이어서 사실상의 당 해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탈당을 결행한 의원은 김부겸, 임종석 의원 등 재선 4명과 우상호, 최재성, 이인영 의원 등 초선 12명이다. 당직을 맡았던 의원들은 물론 친 정동영, 친 김근태계 의원들도 포함됐다.
이로써 열린우리당 의석은 91석으로 줄었다. 임종석 열린우리당 의원은 “대통합협의체 속에 국민경선추진을 위한 단위를 구성해서 시민사회나 각계 전문가들과 함께 국민경선 준비를 동시에 해나가고자 한다. 당의 중심역할을 해왔던 386출신이 주축이 된 이들의 탈당은 열린우리당 해체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장 다음주에 집단탈당이 추가로 예고돼 있고 친노파로 분류되는 이해찬, 한명숙, 김혁규 의원측까지도 현 정부를 실패했다고 규정하지 않는 한 대통합신당에 동참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김종률 열린우리당 의원은 “지도부가 추진하는 대통합신당의 추진방식과 일정, 행보를 지도부와 같이한다”고 밝혔다.
여기에 탈당을 희망하는 비례대표들에 대한 출당 조치까지 이뤄질 경우 열린우리당은 일부 친노핵심들만 남는 미니정당으로 전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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