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호복을 입으면 정말 땀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시간 없이 열심히 하고 있다
[시사포커스/정유진기자] 지난 15일간의 대구의료봉사 활동을 마치고 2주간 자가격리에 들어간 안철수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오후 2시부터 '철수가(家)중계 Live 방송'이란 제목의 유튜브 방송을 진행하면서 시민들이 보낸 질문에 답하는 형태의 방송을 진행했다.

안철수 대표는 대구로 의료봉사를 떠난 이유를 묻는 질문에 의사협회에서 보내온 대구에 의료진이 많이 부족하다는 문자를 보고 아무 이유없이 대구로 내려가기로 결정했다고 답했다.
또한 부인과는 의료봉사현장에서 만났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면서 당연히 부인도 의료봉사를 위해 함께 대구로 향했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는 3월1일 처음 대구로 내려갔을 때 도시 전체가 적막함에 묻혀있었다고 했다. 심지어 6.25 전쟁중에도 문을 닫지 않았던 서문시장조차 문을 닫은 상태였다고 전하면서,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741명으로 확산되는 상황이었다고 했다.
병원에서도 물품이 부족하고 의료진도 부족한 상태였으나 이후 많은 분들의 물품기부와 의료진의 도착으로 대구의 상황이 많이 나아졌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환자의 수가 줄어든 것은 전적으로 대구시민들의 높은 시민의식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철수대표는 방호복을 입었을 때의 어려움을 묻는 질문에 "방호복을 입으면 정말 땀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매우덥고, 안경과 마스크가 살을 파고든다"며 "2시간이 지나면 코가 떨어져 나가는 듯한 고통을 느끼게 되는데 이를 참으면서 일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또한 "보호경에 습기가 서려 검체재취조차 쉽게 하기 힘든 상황에서 의료진들이 일한다"고 답했다.
안 대표는 마스크 공급 정책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하며 가장 모범이 되는 국가로 대만을 꼽았다. 안철수대표는 “의료시스템뿐 아니라 마스크 제조능력, 외교·안보 역량, 경제 관리 능력 등 국가 전반 역량이 검증되는 상황이다. 각국 정부의 실력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면서 “전 세계에서 모범이 되는 국가는 대만”이라고 말했다.
특히 “다른 사람 보호하기 위해서도 마스크가 꼭 필요하다”면서 “제가 보면 병원에서조차 같은 마스크가 공급되지 않는다. 본의 아니게 여러 마스크를 시험했다”며 정부의 마스크 공급 차질을 비판했다.
안철수 대표는 2주간 자가 격리 기간 동안 국민의당 총선 준비에 대해 “저는 여기 있지만 화상회의, 전화, 이메일로 정책 초안을 받아 정리해 보내기도 하고 필요한 분들과는 전화 상의도 한다”면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쉴 시간 없이 열심히 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저는 예전이나 지금이나 항상 사람을 만나는 현장형 타입”이라면서 “앞으로도 저는 정말 어렵고 고통스러운 현장에 꼭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