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엔 ‘서울단오민속축제’ 보러가자!
단오엔 ‘서울단오민속축제’ 보러가자!
  • 이재훈
  • 승인 2007.06.13 11: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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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포꽃 피는 단오날이 오면 동네 어귀에 있는 큰 나무에 높이 그네줄을 매어 놓고 그네를 뛰던 단오의 풍경을 기억하는 이가 얼마나 될까? 설, 추석, 한식과 함께 4대 명절로 일년 중 양기가 가장 왕성하고 여름을 맞이하는 때라 해 각지에서 단오제를 올리고 그네뛰기, 씨름놀이, 가면무용 등의 행사가 행해졌던 단오절! 잊혀 져 가는 단오의 분위기를 서울도심에서 맛보는 기회가 생겼다.

먼저,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6월 16일부터 이틀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2007 서울단오민속축제’를 공연·겨루기·풍습 체험·전시·축제 마당 등 다섯 개 마당으로 구성해 펼친다.

공연 마당에서는 개막 행사인 임실필봉농악의 길놀이를 시작으로 봉화산 도당굿, 봉산탈춤, 전통무용, 사물놀이, 창극, 줄타기, 전통 타악 공연, 퓨전 국악 등 다채로운 공연이 진행되며, 겨루기 마당에서는 민속 경기인 씨름과 택견의 시범 경기가 펼쳐진다.

풍습체험 마당에서는 그네 타기, 창포물에 머리감기, 창포 비녀 만들기, 봉숭아 꽃물들이기, 민속놀이 같은 다양한 세시풍습을 체험할 수 있으며 여성의 경우 전통적인 화장을 해볼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전시마당에서는 단오와 관련된 다양한 전통 부채, 부적, 음식을 전시하고 축제마당에서는 전통한방진료체험 및 폐막 행사인 대동제(단심줄 꼬기, 강강술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있다.

6월 17일 오후3시부터 청계광장 일대에서 열리는 청계천 민속놀이 행사에서는 씨름, 결련택견, 강령탈춤, 고누, 칠교, 승경도, 가마타기, 인력거 타기 등의 다양한 민속공연과 놀이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데, 특히 창포물에 머리감기, 빨래터 재현 등 단오의 세시 풍속을 엿볼 수 있는 ‘단오풍정’을 선보일 예정이다.

천호동공원(서울시 강동구 소재)에서는 6월16일 토요일 오후4시부터 단오맞이 전통체험마당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예술단체 국악나루와 강동희망나눔센터, 꿈나무아동센타 등 지역 단체들과 서예가 등이 함께 준비해 공동체의 안녕을 더불어 기원하며 어울려 신명나는 놀이마당을 열었던 단오행사의 의미를 되살린다.

강동지역 연합풍물패의 길놀이로 행사의 문을 열고 단오부채 만들기, 솟대, 제기 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마당’과 투호, 널뛰기 등 ‘민속놀이 체험마당’, 떡메치기 등 ‘단오음식 체험마당’의 세 가지 체험마당와 씨름대회, 단체줄넘기 등 시민들이 즐겁게 겨루는 시간도 함께 마련한다. 단오행사에 이어져 돗자리영화제 ‘꿈의 구장(야구)’ 상영회와 가야금 연주회가 저녁 7시30분부터 열린다.

자치구에서도 단오를 맞아 체험하며 겨루어도 보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는데, 영등포구에서는 6월 16일 영등포공원에서 오후1시부터 민속겨루기 마당, 전시마당, 구민참여마당, 민속공연마당, 장터마당 등 다섯마당으로 나누어 씨름왕 선발대회, 물지게·물동이지고 물통에 물채우기, 전통염색공예, 짚 공예, 단오풍속도 그리기, 민속공연, 먹거리 장터 등이 열린다.

성동구에서는 6월 18일 오전10시부터 성동문화광장에서 민속씨름, 팔씨름, 윷놀이 등 동별 민속경기 대항전과 창포 머리감기, 제기차기, 널띄기 등 민속놀이 체험행사, 강강수월래, 봉산탈춤 등의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송파구에서도 6월 17일 오전10시부터 서울놀이마당에서 투호, 굴렁쇠, 널뛰기 등의 민속놀이 체험과 무용, 민요, 사물놀이 등 전통민속공연이 펼쳐지며, 그 밖의 자치구에서도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남산골 한옥마을, 청계광장, 자치구 등에서 열리는 다양한 단오맞이 행사는 바쁜 현대 생활 속에서 점점 잊혀지고 있는 단오의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 국내외 관광객 및 나들이 나온 가족들이 우리 옛 선조들의 전통 풍습을 직접 체험하고 추억으로 담을 수 있는 흥겹고 재미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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