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5년 동안 우리 나라 인구는 1천만명 가까이 증가했지만 저출산 등의 영향으로 전국의 초ㆍ중ㆍ고 및 특수학교 학생 수는 오히려 2백만명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출산율 꼴찌를 나타낼 정도로 심각한 저출산의 영향으로 향후 학생 수는 더욱 급격히 감소해 다시 2백만명이 감소하는데는 그 동안의 절반 수준인 12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 14일 한국교육개발원과 통계청에 따르면 우리 나라 총 인구가 1980년 3천7백44만명에서 2005년 4천7백28만명으로 4반세기에 1천만명 가까이 증가하는 동안 초ㆍ중ㆍ고 및 특수학교 학생 수는 9백84만명에서 7백82만명으로 2백만명 넘게 감소했다.
초등학생 수는 5백66만명에서 4백2만명으로 1백64만명이 줄고 중학생 수는 2백47만명에서 2백1만명으로 46만명 감소한데 반해 고등학생 수는 1백69만명에서 1백76만명으로 7만명이 증가했다.
일반고가 33만명 증가하고 전문계고(옛 실업고)는 26만명이 감소했으며 특수학교 학생 수는 8천9백명에서 2만3천5백명으로 2.6배로 증가했다.
각급 학교별로 증감 추세를 보면 초등학생 수가 줄곧 감소세를 보이다가 `제2베이비붐세대'(1991~1996년생)가 진학한 1998년부터 6년간 일시 증가한 뒤 2005년부터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중학생은 1985년(278만명) 정점에 이른 뒤 감소해 1999년 처음 2백만명 이하로 떨어졌다가 2002년부터 제2베이비붐 세대가 진학해 일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일반고는 증감을 거듭하다가 2005년부터 일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기간 학교 수는 초등학교가 8백40여개 감소한 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각각 8백여개, 1천3백여개 늘어났고 특히 일반고는 1980년 1백48개에서 2005년 1천3백82개로 10배 가까이 증가했다.
그러나 출산율 저조로 향후 초ㆍ중ㆍ고 학생 수는 더욱 급격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돼 학교 신설ㆍ재배치ㆍ통폐합 및 학생수용계획, 교원 수급계획 등에 맞춘 교육 정책이 추진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 수 감소 흐름은 출산율 저조의 고착화로 이미 되돌리기 어려운 상황처럼 판단된다"며 "이미 이 흐름에 맞춰 학생수용계획과 학교 신설ㆍ재배치 계획 등이 검토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