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 8일 “대통령의 리더십이 안 보이는데 이것을 현명한 유권자들이 명확하게 인식하고 이번 선거에 반영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년 동안에 우리 경제가 굉장히 피폐할 대로 피폐했는데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경제가 아주 어려운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 예산의 20%를 재조정해가지고 긴급 자금으로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데 좀 정부가 조치를 취해라, 그 조치를 취할 수 있는 가장 신속한 방법이 대통령의 긴급명령권인데 그걸 전혀 몰라서 안 한 건지 하기 싫어서 안 하는 건지 아직까지도 평가를 못 내리고 있다”며 “그러한 판단이 제대로 내려지지 않고 사태를 막연하게 불 보듯 보는 그런 데서 대통령의 리더십이 얼마라는 것을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김 위원장은 “원래 리더십이란 것은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는 데에 역량을 갖춤으로써 리더십이 확립되는 건데 그런 리더십 자체가 완전히 부서져버렸다”며 “대표적인 것이 조국 장관 임명 사건이다. 그 사태로 인해 문 대통령이 리더십에 관해 엄청난 상처를 입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과거 선거를 돌이켜봤을 적에 대통령 임기 말에 실시된 총선이 6번 있었는데 그 중에서 한 번을 제외하고는 여당이 이겨본 적이 없다”며 “지금의 사태는 과거 여당들이 총선 맞이해서 선거 치렀던 것보다 상황이 나쁘다. 그런 측면에서 봤을 때 통합당이 이번 선거에서 확실한 과반을 차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편 김 위원장은 전날 제명된 자당의 관악갑 김대호 후보가 형량에 맞지 않다며 가처분 신청이나 법적 조치하겠다고 반발하는 데 대해선 “정치인의 가장 중요한 것이 말이다. 말 한 마디가 사람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고 그런 건데 첫날 말실수를 해서 그래도 그건 한번 참고 보자 생각했는데 그 다음날 또 거의 똑같은 말실수를 했다”며 “그게 소위 다른 선거에 임하는 후보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본인이 아는지 모르는지 모르겠지만 일단 지금 후보자들을 위해 불가피하게 김대호 후보는 단호하게 처분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입장을 내놨다.
앞서 30·40세대 발언으로 논란에 휩싸였던 김 후보는 전날엔 한 지역방송국이 주최한 관악갑 후보자 토론회에선 관악구 지역에 장애인 전용 체육시설을 짓는 사안과 관련 “장애인들이 다양하다. 1급, 2급, 3급…. 나이가 들면 다 장애인이 된다”고 발언했다가 노인 비하란 지적을 받았고, 결국 통합당에선 김 후보를 제명키로 했다면서 당 윤리위원회를 열어 관련 절차를 밟겠다고 밝힌 바 있다.
[촬영 / 김병철 기자. 편집 / 임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