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통합당이 12일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종로 후보 겸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을 겨냥 “황교안 후보의 공약을 왜곡해 사실과 다른 발언을 하고 있는 정황이 확인되는데,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즉각 사과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한표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중학동 황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는 거리 유세 등을 통해 ‘종로구 송현동 부지에는 서울숲공원을 만들어야 하며 황 후보가 주장한 상업용 시설 4차 산업혁명 전진기지 조성은 불가능하다’는 취지의 주장을 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뿐 아니라 김 수석부대표는 “이 후보가 총리 시절, 문재인 정부는 국립민속박물관을 서울이 아닌 세종시로 옮기겠다고 발표했으나 문화계 인사들의 반발로 선거에 불리해질 것으로 인식한 나머지 이 후보는 지난달 문화예술인들만 모아서 국립민속박물관을 송현동에 짓겠다고 슬그머니 말을 바꾸었다”고 지적한 데 이어 “최근엔 ‘비례용 정당은 꼼수다. 민주당은 그러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하고선 얼마 후 결국 더불어시민당을 만들었다”고 이 후보에 일침을 가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총리 시절인) 지난 12·16 부동산 대책발표에서 9억원 이상 1주택 보유자에 대해 종부세를 강화했는데 선거 때가 되자 마음이 급했는지 ‘종부세 감면’을 시사하며, 스스로 뒤집는 발언을 했다”고 꼬집은 데 이어 “총리 시절 조국 수사를 하는 검찰을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며 조국을 옹호하다가, 이후에는 ‘마음의 빚이 없다’고 조국을 손절하는 모습을 보였다”고도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김 수석부대표는 “이 후보는 계속해서 스스로 말을 바꾸는 이중적인 잣대, 표리부동한 부도덕성을 보여 왔다”며 “이 후보는 공직자로서 그동안의 ‘말 바꾸기 부도덕성에 대해 국민들 앞에 공개 사과하기 바란다”고도 촉구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통합당 종로선거구 선대위는 이상의 요구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는데, 회견 직후 김 수석부대표는 ‘허위사실 유포 사과를 이 후보가 안 받아들이면 고발할 것이냐’는 질문에 “상황을 보면서 다시 판단하겠다. 사과하지 않으면 그때 가서 상응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답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