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리, 분데스리가 짜릿한 첫골
두리, 분데스리가 짜릿한 첫골
  • 정순영
  • 승인 2003.04.25 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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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두리(23·아르미니아 빌레펠트)가 마침내 분데스리가에서 첫 골을 터뜨렸다. 공격수로 뛰고 있는 차두리 선수가 오랜 침묵을 깨고 26일(한국시간) 베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팀의 원정경기인 베르더 브레멘과의 정규리그 18차전에 선발 출전,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차두리는 지난 해 8월 독일 분데스리가 진출 후, 전반 40분 동점골을 터뜨려 처음으로 골을 성공시켰다. 이 날 최고의 활약을 한 차두리는 최근 전지훈련 중 연습 경기마다 골(3경기 연속 득점)을 넣으며 기대를 모았다. 빌레펠트는 브레멘과 2-2로 비겨, 6승5무7패(승점 23)를 기록해 10위로 올라섰다. 전반기리그에서 두 경기 선발 출장에, 여덟 경기 교체 출장을 통해 단 한 개의 공격 포인트도 올리지 못했던 차두리 선수는 이날 열린 후반기리그 첫 경기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드러냈다. 전반 11분 문전 혼전 중 자신의 발을 맞고 흐른 볼이 동료 모모 디아방의 동점골로 연결돼 첫 어시스트를 기록한 차두리는 전반 40분엔 브링크만의 중거리슛이 상대 골키퍼에 막혀 흐르는 것을 침착하게 골문으로 차넣어 자신의 분데스리가 1호골을 만든 것. 차두리는 이 날 한 방으로 전반기 부진을 단숨에 떨쳐버리고 ‘제2의 차붐 열풍’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지난해 8월 독일에 입성한 이후 정규리그 10경기, 컵대회 2경기 등 총 12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했던 차두리는 전반기 부진의 원인을 “프로가 되기 위한 준비 부족”이라고 진단, 진정한 프로가 되기 위해 절치부심 노력해왔다. 경기 후 차두리는 독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 앞으로도 더욱 좋은 경기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이제 차두리는 팀의 후반기 첫 경기에서 데뷔골을 포함, 2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함으로써 주전경쟁에서 한 발 앞서게 됐다. 차두리는 2월 2일 바이에른 뮌헨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차두리의 아버지인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현 MBC 해설위원)은 차두리의 분데스리가 첫 골에 대해 흥분을 감추지 못한 채” 두리가 골을 넣은 것은 큰 의미를 갖는다. 앞으로 더욱 자신감 있는 플레이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한, 차범근 해설위원은 “독일뿐만 아니라 유럽에 진출했을 때 첫 골을 언제 터뜨리느냐가 중요하다”며 “포문이 열린 만큼 후반리그에서 많은 골을 넣을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별중의 별’에 이어 ‘용병 킹’ 최고의 찬사받은 동양의 힉스 26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별들의 잔치 2002∼2003 애니콜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기자단투표 결과 67표 가운데 44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대구 동양 오리온스의 마르커스 힉스(25·1m96)가 선수들에게서도 최고의 평가를 받았다. ‘별중의 별’에 이어 ‘용병의 킹’으로 등극한 것이다. “지난 시즌 올스타전 때는 출장 시간이 짧아 아쉬웠는데 축제를 즐긴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뛰었다”며 “MVP에까지 뽑혀 무척 기쁘다”고 MVP 소감을 밝힌 힉스가 한국농구연맹(KBL) 공식 잡지인 ‘점프볼’이 114명의 국내 프로농구 선수를 상대로 실시해 2월호에 발표한 ‘용병의 역할’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미국프로농구(NBA)에 가장 근접한 용병’(80%)으로 꼽혔다. 또 ‘꼭 손발을 맞춰보고 싶은 용병’을 묻는 문항에서도 58%의 지지를 얻은 힉스는 에릭 이버츠(여수 코리아텐더. 33%)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역대 용병중 가장 기억에 남는 선수로는 원주 나래, 부산 기아 등에서 뛰었던 제이슨 윌리포드가 32%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었으며 재키 존스(19%), 카를로스 윌리엄스(11%), 버나드 블런드(8%) 등이 뒤를 이었다. 또 ‘다시 돌아왔으면 하는 용병’으로는 제이슨 윌리포드(20%), 로데릭 하니발(14%), 재키 존스(12%), 아티머스 맥클래리(8%) 등이 꼽혔다. 용병 동료에게 가장 호감이 가는 경우를 묻는 질문에 57%가 ‘득점에 신경쓰지 않고 궂은 일을 도맡을 때’라고 답했고 ‘동료들과 어울리기 위해 노력할 때’가 24%를 차지했다. 또 가장 좋지 않은 용병의 모습에 대해서는 ‘기대 이하의 플레이’(45%), ‘팀워크를 무시한 독불장군 플레이’(35%) 등이 지적됐다. 한화 전지훈련 캠프 교체 애리조나에서 제주도로 한화가 전지훈련지를 해외에서 국내로 교체했다. 25일 한화는 예정됐던 애리조나 피오리아에서 제주도로 스프링캠프를 바꾼다고 발표했다. 일정도 예정보다 일주일 가량 늦춰져 2월 4일쯤 떠날 예정이다. 이경재 신임 사장의 결단에 의해 이번 결정은 이뤄졌다. 이사장은 “만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외형적 성장만을 거듭해서는 안 된다. 정신적인 재무장을 통해 활로를 찾아내야 한다.”며 선수단의 정신력 개조를 중점에 두고 있었다. 이번 전훈지 교체는 적자재정으로 인한 이사장의 경영방침을 실천하는 선상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러한 조치는 기대에 못미치는 지난 해 부진한 성적에 대한 문책의 한 방법이기도 하다. 창사 50주년을 맞아 우승에 도전했지만 오히려 성적이 크게 추락해 페넌트레이스 7위에 그친 한화 팀 내 선수들이 일부의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것이 이사장의 생각이다. “획기적인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 관례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동계훈련은 으레 해외에서 한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제주도에서 훈련지에 대한 발전적 가능성을 찾아내겠다”고 이사장 측은 밝혔다. 그러나 전훈지 교체가 이사장의 의도대로 좋은 성과를 거둘지는 아직 의문이다. 피오리아 캠프 입소를 불과 3일 앞두고 계약을 취소한 워낙 전격적인 결정이었기에 한화는 차근차근 준비 해온 훈련스케줄을 전면 수정해야 할 처지에 놓였다. 이미 예정된 계획에 따라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한 다른 구단들에 비해 한참을 뒤지게 된 셈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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