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차기 대권주자 주도권 잡기 성공
박근혜, 차기 대권주자 주도권 잡기 성공
  • 김상미
  • 승인 2004.07.19 19: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84.2% 압도적인 표차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당선
박근혜 후보가 예상대로 압도적인 표차로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으로 선출되어 차기 대권주자 주도권 잡기에 성공했다. 한나라당은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전당대회를 열어 임기 2년의 대표 최고위원으로 박 후보를 선출했다. 박 대표는 이날 실시된 최고위원 경선에서 84.2%인 8천433표를 득표, 26.1%(2천610표)를 얻어 2위를 차지한 원희룡 후보를 압도적 표차로 누르고 대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또 한나라당은 박 대표와 원희룡 후보 외에 김영선 후보(22.5%, 2천249표), 이강두후보(21.8%,2천185표), 이규택 후보(19.7%. 1천968표)를 5명의 최고위원으로 선출했다. 박 대표는 이날 대표직 수락연설에서 "올해 말까지 한국을 선진화로 이끌기 위한 '선진국가 개조계획' 청사진을 마련해 국민 앞에 제시하고 당내에 상설기구로 '당개혁특위'를 설치하겠다"며 "지난 전당대회에서 약속한 '당개혁 3개년 계획'의 큰 틀이 이미 완성된 만큼 조만간 정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진정한 통합과 화해는 상생의 정치에서 출발한다는 믿음을 갖고 온갖 흑색선전과 인격모독에도 참고 또 참으며 정책과 대안으로 맞서고 있다"며 "상생과 통합의 길을 가고자 하는 저와 한나라당의 발목을 더 이상 잡지 말기를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에 촉구한다"고 밝혔다. 또한 박 대표는 대표에 선출된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는 "대통령과 만나는 것을 거부할 이유가 하나도 없다"면서 "나라를 위해 모든 문제를 서로 논의할 수는 있지만 한번 만나 회담했다는 것으로 끝날 일이면 할 필요가 없다. 마음을 열고 진지하게 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당내 비주류의 '박근혜 대선 불가론'과 관련, "지난번 대표직을 수행하며 항상 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하고 국익 우선으로 행동하려고 했다"며 "제가 국익 우선으로 나아갈 때 나라를 위한 옳은 명분인 데도 같이 하지 못하겠다고 하면 다른 이유가 있지 않겠느냐"고 말해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한편, 박 대표는 곧바로 당직개편 및 당 개혁구상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져 경선 후유증 치유와 비주류인 3선그룹과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