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재, 김종인 만나 “한국경제당, 통합당 ‘2정당’ 가고 있다고 해”
이은재, 김종인 만나 “한국경제당, 통합당 ‘2정당’ 가고 있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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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 “다른 정당에 뭐라 할 얘기 있나”…李 “이런 모습 취한 자체가 위성정당 인정”
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통합당 제2비례정당 한국경제당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가 14일 오전 국회에서 통합당 제2 비례정당 9 한국경제당 피켓을 들고 있다. 사진 / 시사포커스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이은재 한국경제당 대표가 14일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만난 뒤 “무조건 통합당 ‘2정당’으로 가고 있다고 그 부분에 말씀 많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본청 김 위원장실에 들어가려다 당직자들의 제지로 진입하지 못했으나 재진입을 시도하면서 김 위원장과 잠시 대화를 나눌 수 있었는데, 김 위원장과 함께 방을 나온 직후 이 같이 발언하며 그간 자처해온 대로 한국경제당이 통합당의 제2위성정당이라는 주장을 거듭 역설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내가 통합당인데 다른 정당에 뭐라 할 얘기가 있나”라며 “이 의원이 선전하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도 있고”라고만 발언한 뒤 지원 유세를 위해 자리를 떴는데, 이 대표는 김 위원장이 떠난 직후 기자들에게 “이런 모습을 취한 것 자체가 위성정당이란 것을 인정하고 한국경제당에 힘을 실어주시는 모습 아니겠나”고 강조했다.

한편 이 대표는 그동안 김 위원장을 따라 지난 1일엔 경기 안양 지역구 방문, 5일에는 충북 청주 지원 유세, 6일엔 서울 노원 지역구 합동유세, 7일에는 춘천시 강원도당에서 열린 통합당 선거대책회의에도 모습을 드러낸 바 있는데, 특히 7일 선대위 회의 직후엔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의 자매정당임을 주장하면서 통합당과 함께 ‘이구동성’으로 문재인 정권에 맞서 싸우겠다고 천명했다.

여기서 나온 ‘이구동성’은 입은 다르지만 하는 말은 같다는 뜻의 고사성어이기도 하지만 통합당의 기호 2번과 한국경제당의 기호 9번을 하나로 묶어 동일한 의미로 비유한 표현인데, 한국경제당은 그 연장선상에서 자신들의 홍보물에도 김 위원장과 이 대표가 함께 나온 사진을 게재하는 등 통합당과의 연관성을 부각시키는 방향으로 적극 선전해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공직선거법 88조에는 후보자, 선거사무장, 선거연락소장, 선거사무원, 회계책임자, 연설원, 대담·토론자는 다른 정당을 위한 선거운동을 할 수 없다고 명시되어 있지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한국경제당 홍보물엔 후보가 아닌 정당을 선전 주체로 두고 있기에 선거법 위반으로 보긴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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