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5월 분당지역 병원으로부터 의뢰된 급성 간염 환자 검체로부터 E형 간염 바이러스가 검출되었으며 유전자 분석 결과 국내에서는 최초로 유전자형 4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은 2006년부터 분당지역 병원 4개와 공동으로 국내 급성 간염 환자 중 A, E형 간염에 대한 연구를 수행하고 있으며 이 중 1개 병원에서 2007년 5월 의뢰된 환자 검체에서 E형 간염 바이러스 유전자를 검출했다.
환자는 경기도 수원시에 거주하는 51세 여자 환자로 입원 당시 간수치가 상승하였으나 현재는 증상이 호전되어 퇴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에 분리된 E형 간염 바이러스는 유전자형 4로써 중국 Changchun지역에서 2006년에 분리된 분리주(DQ445192)와 95%의 상동성을 보였다고 밝혔으며, 일본의 경우 E형 간염 바이러스 중 유전자형 1, 3, 4형이 유행하고 중국의 경우는 유전자형 4형이 유행하고 있으며 일본에서 검출된 유전자형 4형 간염바이러스의 경우 주로 중국으로부터 유입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E형 간염의 발생은 많지 않으나 2005년 돼지로부터 분리한 swine HEV와 92.9-99.9%의 상동성을 가진 유전자형 3형의 E형 간염 바이러스 검출이 보고된바 있다.
본 환자의 경우 중국 여행력이나 중국과 연관된 접촉력이 없어 중국에서 유입된 E형 간염 바이러스가 지역 사회 내 소규모로 유행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어 이에 대한 감시와 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질병관리본부는 수인성 경로로 전파되는 A형과 E형 간염 관리 강화를 위해 ‘07년 7월부터 일부 표본병원을 중심으로 연구 조사 사업을 확대 실시하고, 이를 통해서 국내 A형 및 E형 간염의 발생 현황과 환자들의 역학적 실태를 좀 더 면밀하게 분석함으로써 본격적인 관리대책을 수립할 것이며 특히 조사 결과를 토대로 A형간염의 경우, 예방접종사업의 도입 여부 등에 대한 검토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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