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임현지 기자] 저출산에도 불구 영유아식 시장 규모는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 판매 중인 아이배냇㈜의 ‘유기농 스틱 쌀과자’가 나트륨 성분 표시량이 실제 측정값과 달라 표시 기준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시중에 판매 중인 영유아용 과자 총 10개를 대상으로 식품첨가물(보존료), 중금속, 미생물 등 안전성과 표시사항을 시험·평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0일 밝혔다.
10개 제품 시험 결과, 식품첨가물(보존료), 중금속, 미생물 등 안전성은 전 제품이 불검출 또는 기준에 적합했다. 다만 표시사항에서는 아이배냇㈜의 ‘유기농 스틱 쌀과자’ 제품에서 나트륨 성분 표시량이 실제 측정값과 달라 부적합했다.
식품 등의 표시 기준(식약처 고시 제2019-97호)에 따르면 나트륨 제품 표시량은 실제 값에 가장 가까운 5㎎ 단위로 표시한다. 그러나 아이배냇㈜ 나트륨 실제 측정값은 6.1㎎이지만 제품에는 0㎎으로 표시돼 있다. 기준대로라면 0㎎이 아닌 5㎎으로 표시해야 한다.
대전충남소비자연맹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표시사항 개선을 권고했다. 아이배냇 주식회사에서는 사후조치 방안으로 향후 제조업체를 변경해 신규 제품부터 품질 안전기준 모니터링 강화 및 제품 표시사항 개선을 회신했다.
충남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최근 맞벌이 부부가 증가하면서 외출 시 휴대하기 편하고 구매 후 바로 먹일 수 있어 간편할 뿐만 아니라 영양분까지 보충해 줄 수 있는 영유아 식품이 인기를 끌면서 꾸준히 소비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들 제품 안전성에 대한 객관적인 정보는 미흡한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제품 표시 관리․감독 강화 등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