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서울 지하철 단축 운행 5월 5일까지?…공사 “논의된 적 없어”
[단독] 서울 지하철 단축 운행 5월 5일까지?…공사 “논의된 적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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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부터 서울 지하철 오전 1시 → 자정으로 단축 운행
대리기사들, 사회적 거리두기 종료되는 5월 5일 기점으로 원상복구 기대
서울 지하철 6호선 상수역에 붙어 있는 단축 운행 안내문. ©임솔 기자
서울 지하철 6호선 상수역에 붙어 있는 단축 운행 안내문. ©임솔 기자

[시사포커스 / 임솔 기자] 지난 1일부터 서울 지하철 운행이 기존 오전 1시에서 자정까지로 1시간 단축됐다. 서울시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지하철 이용객이 급감하자 운행을 단축한 것인데, 1~9호선과 우이신설선 등이 현재 자정까지만 운행하고 있다.

당시 시는 단축 운행을 발표하면서 별도의 알림 시까지 유지한다고 안내한 바 있다. 그러나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신규 코로나 확진자가 10~20명대 수준으로 내려가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일부 완화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가 끝나는 5월 5일 이후 지하철 운행이 원래대로 돌아가는 것 아니냐는 기대를 낳고 있다.

그러나 단축 운행 종료에 대해 서울교통공사 측은 “아직은 구체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다”는 입장이다.

서울교통공사 관계자는 “확고하게 어떻게 한다 말씀드릴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며 “사회적으로 코로나19에 관한 이슈가 강했기 때문에 회사 내부에서도 불평을 하는 경우도 없다”고 설명했다.

지하철 운행 시간이 단축됐지만 직원들의 업무량에는 큰 변화가 없다. 승무 업무의 경우 행로와 간격 조정을 통해 하루 총 운행 수를 이전과 같게 유지했으며, 역무 업무의 경우 해당 시간 동안 방역 소독을 하고 있다.

공사 관계자는 “시민 승객들이 대중교통에 대한 우려가 많기 때문에 불안감을 불식시키는 것이 우선”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로 인해 피해를 보는 사람들도 있다.

서울 마포구에 사는 대리운전 기사 국모(48)씨는 “지하철 운행 시간이 단축되면서 늦은 시간에는 콜을 받기가 힘들어졌다”며 “이전에는 12시가 넘어서 목적지에 도달해도 지하철을 이용해 퇴근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그랬다가는 택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대리운전 기사 A씨는 “5월 5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연장됐는데 이 이후로 지하철 운행 시간이 원상복구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주환 전국대리운전노동조합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상황을 감안해 버티고는 있다”면서도 “어쨌든 기사들이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원상회복됐으면 하는 기대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끝나는) 5월 5일까지 기다려보고 그때도 원상회복이 되지 않는다면 야간 교통 운행 정상화를 요구하는 움직임을 취할 계획이다. 이 문제가 대리기사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늦게까지 일하는 직장인들도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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