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10대 중 8대, 어린이 카시트 미착용
승용차 10대 중 8대, 어린이 카시트 미착용
  • 유아영
  • 승인 2007.06.21 21: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생활안전연합(공동대표 : 윤명오, 윤선화)은 지난 6월 9일 경부고속도로 궁내동 톨게이트 입구에서 ‘어린이 카시트와 안전벨트 착용률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실태조사는 어린이 카시트 착용은 6세 미만의 어린이를 탑승한 차량을 대상으로, 안전벨트 착용은 모든 차량을 대상으로 한국생활안전연합과 안전지킴이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진행됐다.

어린이 카시트(유아보호용장구) 착용률 조사 결과, 총 6,036대 조사 차량 중 1,045대에 어린이가 탑승하였으며, 이 중 197대(18.9%)가 어린이 카시트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04년 6월 한국생활안전연합의 조사결과인 11.6%(총 1,523대 중 176대 착용) 보다 높아졌지만, 착용률은 여전히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차량내에 어린이 카시트를 장착하고도 어린이에게 착용시키지 않는 차량도 69대(6.6%)였으며, 74.5%인 779대는 어린이를 탑승하고도 장착조차 하지 않았다.

차량 내 어린이 카시트의 장착 위치는 총 197대중 173대(88%)가 뒷좌석에, 24대(12%)가 운전석 보조석에 장착되어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어린이의 탑승 위치(복수응답)는 1,205명(86.0%)이 뒷좌석에, 185명(13.2%)이 보조석에 어린이를 탑승시켰고, 고속도로임에도 불구하고, 운전석에 어린이를 안고 탄 경우도 11명(0.8%)으로 조사되었다.

영국 아동사고예방재단(CAPT, 2000)에 의하면 교통사고 발생 시 어린이 카시트를 올바르게 착용하고 있을 경우 착용하지 않은 어린이에 비해 사망사고의 90%, 중상의 75%, 경상의 67%를 줄일 수 있다고 한다. 선진국의 어린이 카시트 착용률은 독일 96%, 미국 94%, 스웨덴 93%, 캐나다 87%, 일본 52.4%를 보이고 있다.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05년 자동차 승차 중 교통사고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 60명(7세 이하 33명, 7세~14세 27명), 부상자 12,775명(7세 이하 6,088명, 7~14세 6,687명)이 발생 했으며,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 연간 465억원 이상의 사회적 비용이 드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편, 안전벨트 착용은 총 조사 차량 6,036대에서 앞좌석의 경우 6,036명 중 94.9%인 5,727명이 착용하였으며, 보조석의 경우 3,168명 중 86.8%인 2,743명이 착용하였다. 그러나 고속도로에서는 뒷좌석에서도 안전벨트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뒷좌석의 경우 1,503명 중 8.8%인 132명만 착용해 저조한 안전벨트 착용률을 보였다. 사고 시 생명에 큰 위협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 적극적인 대국민 홍보와 계도를 실시해야 할 부분이다.

한국생활안전연합 윤선화 대표는 “2006년 6월 1일 개정된 도로교통법 의하면, 모든 도로에서 6세 미만 유아의 보호와 안전을 위해 유아 탑승차량은 유아보호용 장구를 장착하고 좌석 안전띠를 매도록 의무화 되어 있으며, 위반 시 3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있으나, 장구구입의 부담 등으로 유명무실화 되고 있다.”며, “교통사고 발생 시 어린이의 생명을 지켜주는 카시트 보급 및 장착확대를 위해서는 첫째, 안전성이 확보된 양질의 저가용 어린이 카시트가 개발되고, 둘째, 언론매체 및 인터넷 사이트 홍보를 통해 올바른 착용에 대한 교육을 실시하며, 셋째, 안전성이 검증된 어린이 카시트를 공동으로 이용하는 ‘어린이 카시트 착용하기 범국민운동’을 펼쳐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