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병의 치료, 어떻게 하나?
화병의 치료, 어떻게 하나?
  • 이문원
  • 승인 2004.07.2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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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상 치료와 함께 스트레스의 '원인'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
화병에 시달리는 이들을 살펴보면, 대부분 지나치게 자신의 감정을 참고 사는 소극적인 내성적인 사람들임을 알 수 있다. 물론 화병에 따른 신체적 증상을 제어하기 위해, 그리고 신체적 불편을 제어하여 악순환을 막기 위해 약물치료가 병행되어야 하겠지만, 가장 중요한 점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환경을 개선해 나가는 데 있다. 먼저 신체적 증상을 없애기 위해서는 가슴에 뭉쳐있는 기를 풀어주는 방법과 위로 올라간 '화'와 아래로 내려간 한랭의 '기'를 순환시키는 방법 등을 쓸 수 있으며, 열을 가라앉히는 방법, 신경을 안정시키는 방법 등도 고려해볼 수 있다. 환경 개선의 경우에는 의사와의 상담과 같은 직접적 방법 이외에도 각종 레져/스포츠를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도 있고, 마인드 콘트롤을 통해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는 방법도 있다. 중요한 점은 '나 스스로'가 생각과 태도를 바꿔야 한다는 점이다. 한편, 한방에서는 화병의 원인을 '울체된 화', 다시 말해 '울화'라고 여기며, 마음에 상처를 입어 생기는 병으로 생각하고 있다. 이를 더욱 구체적으로 분류하면 '칠정손상'이라는 개념으로 넘어가 '과희상심(過喜傷心)', '과노상간(過怒傷肝)', '과우상폐(過憂傷肺)', '과사상비(過思傷脾)', '과비상폐(過悲傷肺)', '과경상신(過驚傷腎)', '과공상신(過恐傷腎)' 등으로 나누어 생각해볼 수 있다. 한방의 '화병'에 대한 입장은 감정이나 정서의 문제가 즉각적으로 신체에 영향을 끼치는 것이 아니라, 이런 편향된 정서 상태의 오랜 동안 지속적으로 누적되어 있을 시에 몸이 이에 반응하게 됨을 보여주는데, 결국 마음의 평화와 안정이 정신의 그것과 일치됨을 알려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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