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도 놀이처럼” - 내재된 사고, 형상적 이미지 표현
“예술도 놀이처럼” - 내재된 사고, 형상적 이미지 표현
  • 이보배
  • 승인 2007.06.25 09: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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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하나 그림전

“할머니, 그림 그리고 싶어.”
“밤에 무슨 그림을 그리니?”
8년 전 어느 날, 6살짜리 꼬마 여자아이가 그림을 그리고 싶다며 할머니를 조른다. 할머니는 별 생각 없이 붓과 종이, 먹물을 쥐어주니 그림 하나하나가 작품이다.

감각적인 외관을 모방하는 것이 아니라 정신세계의 초감각적인 세계의 형상을 초탈해 자신만의 새로운 기운으로 마구 그어대고 붓고, 찢고, 덮고, 행위의 표현을 거침없이 눈앞에 펼쳐 보인 것이다.

현재 무원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남하나(14)양은 6세 때 처음 붓을 잡았고, 정상적인 미술 교육도 받지 않은 상태에서 내재된 사고만으로 형상적인 이미지를 통해 강아지, 유치원 가는 길, 새, 갈매기, 한강 고수부지, 유람선 등을 하얀 종이위에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철학자 칸트는 “예술은 놀이”라고 했다. 칸트의 말마따나 예술을 놀이처럼 즐기며 자라온 남 양은 그 동안 그려온 자신의 작품을 ‘남하나 그림전’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상에 선보였다.

‘남하나 그림전’은 지난 20일 서울시 종로구 인사동에 위치한 ‘신상갤러리’에서 개최됐으며 남 양이 그 동안 그려운 20여점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6월26일(화)까지 계속된다.

남 양의 친할머니로 알려진 서양화가 이진한씨는 이번 전시회를 기획한 장본인으로 “남하나는 특수한 재능을 타고 났다고 할 수 있다. 남하나의 재내된 표현 능력이 현실 사회구조에서 어떻게 보여 질지 걱정이 앞서지만 이번 전시회를 통해 앞으로의 작품 활동에 반향을 갖고자 한다”며 “또 많은 사람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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