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외국인 무용수 “옥산나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에버랜드 외국인 무용수 “옥산나씨에게 무슨 일이 있었나?”
  • 이보배
  • 승인 2007.06.28 1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6월21일 기자회견에 참석한 어두운 표정의 옥산나씨
옥산나(28·여)씨는 이번 에버랜드 외국인 무용수 사건의 중심에 있는 인물이다. 그녀로 인해 이번 사건이 세상에 알려졌기 때문이다. “내가 이렇게 나선 것은 동료 무용수들이 저처럼 아플 때 급여도 못 받는 상황이 되지 않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라고 말하는 옥산나씨 사고의 전말에 대해 살펴보자.

옥산나씨는 지난 2006년11월16일, 공연도중 높이 2미터 10센티의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발목을 다치고 같은 날 용인 서울병원에서 ‘좌측 족관절 염좌’ 판정을 받고 약 2주간 깁스(석고고정)를 했다.

깁스를 푸르고 난 이후에도 의사가 최소 2주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했지만 일을 하지 않으면 임금이 공제되기 때문에 곧바로 일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 때 계단에서 구른 충격으로 이후 다리와 허리에 계속하여 무리가 생겼고, 당시 사고로 인해 이후 한동안 발가락과 발바닥의 감각이 없고 다리도 많이 부어 있었으나 계속하여 공연을 진행했다.

지난 3월13일부터는 무게가 무려 6.5kg이상 나가고 자신의 키보다 1m나 높은 ‘나비날개’를 허리에 부착하고 공연을 시작했다. 앞선 사고로 왼쪽다리가 아픈데도 왼쪽에 봉을 들어야 해서 왼쪽허리에 무리가 많이 갔으며, 허리에 부착한 무거운 나비날개 때문에 허리통증이 심해져서 3월16일 간신히 퇴근했다.

이후 화장실도 가지 못할 정도로 허리통증이 심해져 기숙사에서 며칠씩 쉬기도 했지만 허리가 조금 나아지면 다시 공연에 참가해 악순환을 되풀이 하다가 4월19일 공연도중 허리통증과 함께 쓰러졌다.

당시 쓰러져 용인 서울병원을 찾아갔고 담당 의사는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후 아주대학교 병원에 입원해 MRI 촬영을 하고 디스크 판정(제5요추 및 제1천추간 추간판 탈출증)을 받았다.

공대위에 따르면 옥산나씨는 당시 충격으로 인해 10여일간 계속 하혈을 하기도 했으며 아주대학교병원 측에서도 계속된 하혈로 산부인과 진료가 필요하다고 했으나 회사 측에서 산부인과 진료를 받지 못하게 했고 5월29일 퇴원했다.

반면 에버랜드의 의견을 달랐다. 에버랜드 측은 “4월19일 공연도중 옥산나씨가 허리의 통증을 호소, 병원으로 이송했으며 용인 서울병원 1차 진단 결과 ‘요추부 수액탈수증’으로 판명됐고 이후 수원 아주대학병원에 입원해 약물치료를 받은 후 상태가 호전되어 본인의 의사에 따라 5월3일 퇴원했고 통원치료를 했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