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 중 핵심기술 올해 상용화 7건, 내년 7건 예상

[시사포커스 / 강민 기자] 현대중공업지주가 로봇부문을 물적분할 해 현대로보틱스를 법인 신설했고 이를 자회사로 편입시켰다. 현대중공업지주는 공시를 통해 4일 이 같이 밝혔으며 지분율은 100%다.
현대중공업지주가 물적분할 전 영위했던 로봇사업부문은 작년 매출 5173억 원, 영업이익 2465억 원을 기록했으며 산업용 로봇, 협동로봇 등 로봇 생산을 주요 사업으로 해 왔다.
현대중공업지주는 84년부터 로봇사업에 뛰어들었고 2017년 협동로봇 기구플랫폼기술 개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단독사업을 추진해왔다. 이후 개발을 추진해 온 산업용·LCD반송용 로봇 및 제어기와 시스템 등 성과가 올해부터 상용화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2020년 7건·2021년 7건, 공시 기준). 작년 3월 후지경제에서 발간한 '2019 세계로봇시장의 현재와 미래전망'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지주 로봇보문 전세계 시장 점유율은 2%(2810억 원 수준)에 불과하다. 현대중공업지주는 2024년까지 글로벌 매출 1조 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현대로보틱스는 사업 전략에서도 주요 사업군인 산업용 및 클린용 로봇 제조에서 나아가 로봇 모니터링 시스템 기반 고장 예지 시스템 등 고객의 관점에서 유지보수 비용을 절감해 줄 수 있는 스마트팩토리 사업을 확장해나간다. 또한, 유통시장을 중심으로 급성장하고 있는 물류자동화 사업에 자회사 현대L&S설립하는 등 다양하게 사업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다. 이외에도 전자산업분야를 타켓으로 한 소형고속핸들링 로봇과 협동로봇, 모바일 서비스 로봇 등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출시 예정이다.
현대중공업지주 관계자는 본지와 통화에서 "현대로보틱스는 국내 1위의 굳건한 시장 입지를 바탕으로 글로벌 톱티어(Top-tier) 로봇기업으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라며 "현대로보틱스는 분할 이후 산업용 로봇의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고,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물류, 모바일 서비스로봇 등 신사업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대로보틱스는 서유성 기존 로봇사업부분 대표를 새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서 대표는 성균관대학교 기계설계학과를 졸업한 후 1988년 현대중공업에 입사해 엔진기계사업본부 사업운영부문장 등을 거쳐 지난 2018년 현대중공업지주 로봇사업대표에 기용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