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당 “한나라당의 위장전술, 후보공방조장위원회”
민노당 “한나라당의 위장전술, 후보공방조장위원회”
  • 윤여진
  • 승인 2007.06.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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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 후보검증위원회의 중간발표에 대해 민노당이 ‘후보공방조장위원회’라는 낙인을 찍었다.

민노당 정호진 부대변인은 22일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 안강민 후보검증위원장 등이 올해 상반기 내내 지속되고 있는 이명박·박근혜 두 대선예비후보 공방을 두고 ‘국민들이 짜증낸다’며 우려를 표했다는 말을 했다고 해 뒤늦게나마 국민들의 고충을 이해한 듯해 다행으로 여겼다”며 “그러나 오늘 한나라당 후보검증위원회의 중간발표는 한나라당의 위장전술을 확인시켜 줄 뿐이었다”고 질책했다.

정 부대변인은 “한나라당 후보검증위원회는 제기된 의혹에 대한 일말은 해소는 고사하고 도리어 은폐·축소하며 논란의 불씨를 살려뒀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나라당 후보검증위원회는 국민적 의혹 해소라는 제 역할을 포기한 채 공방을 야기하는 후보공방조장위원회일 뿐”이라고 꼬집고 “물론 자정능력을 상실한 정당이 후보검증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 자체가 애초부터 어불성설이었다. 거기다 떡값 검사를 버젓이 국민검증위원장으로 앉히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겼으니 제대로 된 후보검증은 기대할 수 없는 노릇이었다”고 비난했다.

이어 “심지어 최근 한나라당 후보검증위원회를 대신해 사실상 후보검증위원회 역할을 한 당사자는 정치권과 언론”이라며 “날로 심해지는 한나라당의 이러한 위장전술은 이명박 예비후보의 위장전입 만큼이나 해악적이다. 국민 짜증을 걱정한 듯 하면서 국민적 의혹을 해소치 못하고 논란의 불씨를 지피는 표리부동한 행태는 때 이른 무더위만큼 국민 불쾌지수를 높일 뿐”이라고 말했다.

정 부대변인은 “앞으로 180일 남은 대선까지 진정으로 국민들의 짜증을 걱정한다면 있으나 마나한 국민검증위원회 즉각 해체하라”고 소리 높이고 “국민을 기만하는 위장전술을 즉각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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