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청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광주의 진실을 알리는 것이 민주화 운동이 되었고 5•18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한 역사가 됐다’고 했다.
18일 문재인 대통령은 오전 광주광역시 동구 옛 전남도청 앞에서 열린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기념사를 통해 이같이 밝히며 “우리는 광장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대동 세상을 보았다”고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은 “우리는 독재 권력과 다른 우리의 이웃들을 만났고 목숨마저 바칠 수 있는 민주주의의 참모습을 보았고 도청 앞 광장에 흩뿌려진 우리의 민주주의는 지난 40년, 전국의 광장으로 퍼져나가 서로의 손을 맞잡게 했다”며 “5월 광주는 전국으로 확장됐고 열사들이 꿈꾸었던 내일이 우리의 오늘이 됐다”고 했다.
이어 “1980년 5월 27일 새벽, 계엄군의 총칼에 이곳 전남도청에서 쓰러져간 시민들은 남은 이들이 더 나은 세상을 열어갈 것이라 믿었고 오늘의 패배가 내일의 승리가 될 것이라 확신했으며 산 자들은 죽은 자들의 부름에 응답하며 민주주의를 실천했다”고도 했다.
또 “‘오월 정신’은 더 널리 공감되어야 하고 세대와 세대를 이어 거듭 새롭게 태어나야 하며 ‘오월 정신’은 누구의 것도 아닌 우리 모두의 것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과 미래를 열어가는 청년들에게 용기의 원천으로 끊임없이 재발견될 때 비로소 살아있는 정신이라 할 수 있다”고도 했다.
더불어 “광주시민들은 아픔을 넘어서는 긍지로 5•18의 명예를 소중히 지켜왔으며 광주 밖에서도 수많은 이들이 광주의 고통에 눈감지 않고 광주의 진실을 세상에 알렸듯 정부도 5•18의 진상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도 했다.
특히 “5•18의 완전한 진실을 향한 국민의 발걸음도 결코 되돌리거나 멈춰 세울 수 없다”며 “국민이 함께 밝혀내고 함께 기억하는 진실은 우리 사회를 더욱 정의롭게 만드는 힘이 되고, 국민 화합과 통합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헌법 전문에 5•18 민주화운동을 새기는 것은 5•18을 누구도 훼손하거나 부정할 수 없는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자리매김하는 일로 언젠가 개헌이 이루어진다면 그 뜻을 살려가기를 희망한다”고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