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 신창재 회장 일가 ‘초절정 대박’ 함박웃음?
교보 신창재 회장 일가 ‘초절정 대박’ 함박웃음?
  • 신윤정
  • 승인 2007.06.28 09:2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배구조 핵심축 일가 53% 지분 소유

▲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최근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에 대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상장 요건을 충족하고 있는 교보생명의 상장 길이 열리면서 1조원 이상의 ‘대박’을 앞두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실제 업계에선 아직 정확한 상장 날짜가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벌써부터 교보생명이 상장으로 얻게 될 막대한 이익에 대한 기대감으로 교보의 주가가 상승하는 등 ‘후광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교보생명 상장 시 지분을 다량 보유하고 있는 오너 일가들 대부분이 큰 이익을 얻을 전망이다.



교보생명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18년 만에 생보사 상장의 길이 열리면서 핵심 계열사인 교보생명보험이 연내 상장을 목표로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는 것이다.
지급여력비율 등 자본건전성을 강화해야 할 필요성이 큰 교보의 입장에선 이번에 금융전문그룹으로서 한 단계 도약할 기회.



상장을 일궈내면 상장을 통한 자본확충으로 외국계 생보사에 빼앗긴 시장을 되찾는 한편 인수 합병(M&A) 등을 통해 은행 등 다른 금융권에 맞설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오너일가 평가차익 2조?



하지만 무엇보다 세간을 비롯한 업계에선 교보생명이 상장될 경우 오너 일가의 ‘대박행진’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일각에선 상장 시 오너 일가의 평가차익이 2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금융감독원과 장외주식 업체에 따르면 교보생명 장외주식 거래가격은 주당 22만2백50원선. 신창재 회장의 경우 교보생명 지분 37.26%(6백89만2천7백65주)를 보유 중이다. 따라서 상장될 경우 신 회장은 1조5천1백81억원의 지분 평가액을 기록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뿐만 아니다. 신 회장 외 5명의 특수관계인인 오너 일가들도 막대한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우선 신 회장의 아들인 신인재 보드웰 인베스트먼트 사장은 지분 6.07%(1백12만3천주)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상장 시 2천4백73억원의 지분 평가액을 확보할 수 있게 된다.
신인재 사장은 현재 이동통신사에 솔루션을 공급하는 코스닥 상장 업체 무선인터텟솔루션 회사인 필링크의 대표이사 직함을 가지고 있다.



신용호 교보생명의 창업주의 막내 동생인 신용희 전 회장도 1천6백30억원의 지분 평가차익을 얻게 될 전망되고 있다. 그가 가지고 있는 지분은 4%(74만1백85주).
신용호 창업주를 도와 함께 일했던 신 전 회장은 교보생명 창립 이후 30년간 교보에 몸담으며 부사장과 회장 등을 역임했다.



경영에는 전혀 참여하고 있지는 않는 신 회장과 남매지간인 신영애, 신경애, 신문재씨 등도 보유 중인 지분을 통해 이익을 실현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예컨대 신 창업주의 큰딸인 신영애씨와 둘째딸 신경애씨는 각각 1.89%(34만9,992주)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상장 시 각각 7백70억원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한 막내아들 신문재씨도 1.90%(35만9백80주)를 보유, 7백75억원의 평가차익을 누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는 지난 1991년부터 2005년 8월까지 광화문 교보문고 내 문구 액세서리 음반 팬시용품 등을 판매하는 4백여 평 매장의 문보장을 비롯해 전국 6개 교보문보장을 운영해 왔다.



“캠코! 상장 좀 하게 해줘”



반면 업계 일각에선 교보생명의 주식시장 상장이 걸림돌 없이 순탄한 것만은 아닐 것이란 목소리도 들린다. 캠코가 보유한 41.48%가 경영권의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지분 처리 향방이 변수란 얘기다.

대우인터내셔널이 보유한 지분 24%의 처분 문제 역시 교보생명 상장의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캠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지분 36%를 가지고 있어 상장 협의를 거쳐야하는 것도 숙제로 부각되고 있다. 때문에 업계에선 교보그룹이 지배기반의 흔들림 없이 교보생명 상장의 묘수를 찾아 재도약에 나설 수 있을지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 신창재 회장이 경영권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면서도 증자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는 소문이 회자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만은 않다.



사실 교보생명은 캠코의 관리 지분과 신 회장 친인척 지분의 매각에 따라 경영권이 위협받을 수 있는 구조여서 '경영권 위기론'에 시달려 온 것이 사실이다.
현재 교보생명은 신 회장지분 37.26%와 친인척 지분 15.75%를 합쳐 53.01%로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는 상태다. 그러나 만일 캠코 지분과 친인척 지분을 투자자가 인수한다고 가정할 경우 경영권이 바뀔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편 현재 교보그룹의 핵심계열사인 교보생명은 생명보험 시장에서 삼성생명과 대한생명에 이어 업계 3위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자산규모는 42조1천1백86억원, 보유계약액은 2백35조6천26억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