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을 이끄는 핵심인재들은 ‘일’만 시키는 회사보다는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회사를 원한다. 최근에는 직원들의 만족도를 높여 일의 능률을 높이고, 인재를 끌어 모으는 ‘펀(FUN) 경영’이 대세이다.
펀 경영의 대명사로 거론되는 미국의 사우스웨스트 항공사뿐만 아니라 국내 유수 기업들도 앞다투어 펀 경영을 도입해 직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렇다면 일반 직장인들은 ‘펀 경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신바람 나는 직장을 만드는 ‘펀(FUN) 경영’ 도입을 원하고 있었다.
온라인 취업사이트 사람인(대표: 이정근)이 직장인 6백94명을 대상으로 ‘펀(FUN) 경영을 도입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라는 설문을 진행한 결과, 무려 95%가 ‘긍정적이다’를 선택했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이유는 절반에 가까운 46.9%가 ‘일하는 분위기가 좋아질 것 같아서’를 1순위로 꼽았다. 다음으로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 같아서’(30.1%), ‘가족적인 분위기가 조성될 것 같아서’(9.1%), ‘시간 때우기 업무가 사라질 것 같아서’(5.3%)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95%의 직장인이 펀(FUN) 경영 도입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실제로 도입하고 있는 회사는 17.6%에 불과했다.
펀(FUN) 경영 도입 현황을 기업 형태별로 살펴보면, ‘대기업’(34.1%), ‘외국계기업’(30.6%), ‘벤처기업’(19.5%), ‘공기업’(17.4%), ‘중소기업’(10.8%)의 순으로 조사됐다.
현재 펀 경영 제도를 도입중인 응답자를 대상으로 펀(FUN) 경영과 업무와의 연관성에 대해 물어본 결과, 과반수가 넘는 78.7%가 ‘도움이 된다’라고 대답했다. 성별로는 여성(68.4%)보다 남성(83.3%)이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도입하고 싶은 펀(FUN) 경영 프로그램으로는(복수응답) ‘업무성과 포상(보너스 등)’이 48.1%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집중 휴가제(공휴일 대체근무 후 여름휴가를 길게)’(31.3%), ‘해외문화 체험단’(29.8%), ‘재테크 프로그램 시행’(29.3%), ‘사내 동아리 활동’(21.9%) 등의 순이었다.
사람인 김홍식 본부장은 “사회가 원하는 멀티플레이어가 되기 위해서 업무, 인간관계, 자기계발 등 각종 스트레스에 몸살을 앓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싶어하는 직장인과 유능한 인재를 잡아야 하는 회사 모두를 만족시키기 위해 ‘펀(FUN) 경영’을 도입하는 회사가 점점 증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