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주호영 미래통합당 원내대표가 25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을 만나 “여당 설득할 일 있으면 그렇게 해서라도 우리 기업들이 생존하고 고용·투자를 유지할 수 있는 환경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를 방문한 손 회장을 만나 “코로나19 펜데믹 사태로 인해 미증유의 글로벌 경제위기가 닥쳐왔다. 많은 기업이 비상경영 체제로 최악의 경우 기업 존속을 위협받거나 대량 실업이 현실화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때도 성장을 멈추지 않은 우리 경제가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률”이라며 “뒤늦은 조치, 규제 등으로 안타까움이 많으실 듯하다. 궁극적으로 기업이 경쟁력을 키우고 투자를 마음껏 할 수 있는 환경이 돼야 해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에 손 회장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의와 도전을 제약하는 규제를 근본적으로 개선해 달라”며 “일자리를 지키고, 기업의 투자활력이 되살아날 수 있게 21대 국회가 적극 나서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요청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제조업 중심국가로서 우리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다”면서도 “경쟁국들에 비해 기업에 과도한 부담을 지우는 각종 세제와 또 경직된 노동법제도를 적어도 글로벌 스탠더드 수준으로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아울러 손 회장은 “원내대표 취임 축하 자리에서 어려운 말씀 드린 것 같아 송구스럽다. 경제인들도 고통 분담의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11년 만에 노사정이 한데 모여서 대화의 물꼬를 텄다. 경제인들은 어느 때보다 막중한 책임감을 가지고 위기 극복과 새로운 도약의 기회를 만드는 데 전력을 다해나가겠다”고 역설했다.
한편 그는 주 원내대표와의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선 노동 문제 등을 얘기하면서 주52시간제 등이 제도적으로는 이상적이나 지금 적용하기 어렵다는 점을 꼬집었고, 탄력근로제를 묻는 질문엔 “경총하고 한국노총하고 서로 합의해가지고 했는데 20대 국회에서 통과 안 시켜줬잖나. 지금까지 해결 못한 거지”라며 천천히 해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