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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도 자연휴양림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소나무 단순림으로서 수령 100 년 내외의 안면 소나무 천연림이 430 ha에 집단적으로 울창하게 자라고 있고, 고려 때 궁재와 배를 만드는데 주로 사용하였으나 도벌이 심해지자 왕실에서 특별 관리하였으며, 1965년도부터 충청남도에서 관리하고 있다.
현재 안면도 자연휴양림은 안면읍 소재지를 지나 방포마을 넓은 벌판을 지나면서 나타나는 송림 둔덕에 위치해 있다. 안면대교에서 고남, 영목항 방향 15km지역에 있으며 꽃지 삼거리에서 고남, 영목항 쪽으로 직진하면 송림사이로 오른쪽에 연두색 수목원의 휀스가 보이고 왼편에는 휴양림 매표소와 주차장이 보이는데 도로가 휘는 구간이고 직진 차량의 과속이 있어 좌회전 진입시 직진차량이 없는지 살펴보고 조심해 들어와야 된다.
휴양림으로 들어서는 순간 시원스레 쭉쭉 뻗어 오른 소나무들에서 뿜어 나오는 솔향기에 정신은 곧 맑아진다.
길 안쪽으로 멋진 건물 한 동이 보이는데 관리사무소를 겸한 산림전시관이다. 산림전시관에는 목재생산 과정과 목재의 용도, 산림의 효용가치 등을 일목요연하게 이해할 수 있도록 전시해 놓았다.
전시관 오른쪽 길을 따라 작은 고개를 넘어서면 이윽고 숲속의 집이 전개된다. 산자락에 일렬로 배치한 숲속의 집은 모두 18동으로, 콘도형이지만 식기와 조리기구는 없고 가스레인지만 설치돼 있으므로, 세면도구와 취사도구를 준비해야한다.
◇ 편의시설
- 숲속의집 18동, 산책로 3.5km, 야영장 100면, 전망대 1동, 주차장 1,600평
◇ 위생·체육시설
- 공동취사장, 공동화장실, 공동샤워장, 체력단련시설, 어린이놀이시설 등
수목원지구
안면도 솔 향기 그윽한 공간에 조성된 수목원지구는 그 자체가 정원이다. 안면도 휴양림으로도 유명한 이 곳은 숲 속의 고요함과 신비로움을 맛볼 수 있는 하늘이 내려준 공간이다.
11ha에 조성된 수목원지구에는 한국전통 정원을 비롯해 13개 자생식물원이 들어서 저마다 멋과 향을 지니고 마치 품위 경쟁을 벌이는 듯하다. 한국의 전통정원으로 거듭난 아산정원이 그렇고 교육적 활용도가 뛰어난 생태습지원, 지피원, 식용수원 등이 자생식물원도 보는 재미를 더한다. 비록 이 공간은 꽃지지구 만큼 화려하지는 않지만 자연미를 그대로 살려 오히려 정겹고 다정하게 다가 갈 수 있어 좋다.
아산정원의 전통적인 멋과 기품이 유감없이 발휘된 곳이다. 아산정원은 영구보존될 공간이면서 우리의 조상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공간이다. 조선시대 별서정원을 컨셉으로 정자, 누정 등을 배치하고 백제시대 연못 형태의 방지를 가미, 자생 화초와 수목이 어우러진 한국미가 넘치는 정원으로 꾸며져 있다.
이 정원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담양의 소쇄원, 보길도의 부용동 원림 등과 같은 별서정원의 대표적인 형태로 숲, 물, 돌 등을 이용해 자연에 가장 가까운 모습으로 되살린 흔적이 역력하다.
공간과 공간의 사이는 보는데 그치지 않고 시공을 초월해 물, 새소리를 듣고 꽃향기를 맡으며 열매를 따먹는 등 오감으로 자연을 느끼고, 하나가 되는 물아일체의 진수를 체험하도록 정원의 정서를 듬뿍 담고 있다.
우리의 자연사랑 정신과 수준 높은 자연미에 감탄하는 이 곳은 한국 정원문화의 진수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안면도소나무
안면읍에서 남쪽으로 2km 떨어진 승언리 소나무 숲은 77번 국도로 바로 옆 서향 구릉지에 넓게 퍼져 있는데, 아름답게 하늘로 뻗은 날씬한 자태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이 울창한 소나무 숲이 우리가 갈 목적지이다.
중부지방에서 볼 수 있는 소나무는 대부분 구불구불하여 못생긴 것들이라 이곳에서 자라는 소나무의 자태는 더 인상적이다. 강원도의 산악지대에서나 볼 수 있는 우량한 소나무가 어떻게 여기 있는 것일까. 조선왕조는 개국과 더불어 송목금벌이라 강력한 산림보호시책을 실시한다.
안면도의 소나무 숲도 이러한 송금정책의 일환으로 조선 11대 왕인 중종 초기에 조정에서 직접 관장했다는 기록이 있다.
특히 경복궁을 지을 때와 오래된 궁궐을 보수할 때에도 이곳의 나무를 사용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이렇듯 다양한 곳에 쓰일 송목재를 원활하게 공급하려고 안면도의 소나무 숲을 황장봉산으로 지정하고, 수군절도사 관할 아래 산감을 두어 관리하게 했다.
이렇게 엄격한 보호정책 덕분에 중부 서해안에서는 드물게 혈통 좋은 소나무 숲을 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비록 당시의 소나무는 아니지만 그때 소나무의 증손자 격인 이 소나무들은 조선왕조의 숨결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나무들이라 할 수 있다.
안면도에는 이러한 소나무 숲이 약 3,500ha 펼쳐져 있다. 이렇게 조상들이 애지중지 지켜온 이 소나무 숲은 앞으로도 지켜야 할 가치가 충분하다는 사실이 새로이 밝혀졌다. 산림유전학 분야의 학자들이 이 숲을 분석해 보았더니 다양한 유전변이를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유전변이가 다양할수록 가치 있는 숲이라 할 수 있다. 나무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형질에 대한 다양한 유전정보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쉽게 설명하면 생장이 우수한 형질을 가진 나무도 있는 반면에 생장은 좋지 않지만 추위나 가뭄에 강하거나 병충해에 강한 형질을 가진 나무가 함께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요컨대 안면도의 소나무 숲은 눈에 보이는 쭉쭉 곧은 모양뿐만 아니라 세포나 종자 속에 있는 유전정보까지 갖춘 귀중한 숲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충청남도에서는 이 소나무 숲 근처에서는 벌채행위를 제한하게 하는 한편, 현 상태로 보전하기 위해서 1988년 유전자 보존림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해수욕장과 어울려 환상의 조화
꽃지 해수욕장
할미 할아비바위가 전설을 지니고 있는 이곳은 전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낙조를 가지고 있어서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연중 찾아오는 곳이다. 그 전설인즉, 약1200여년 전인 신라 흥덕왕 때, 그 당시 바다를 주름잡던 장보고는 청해진에 거점을 정하고 해상 활동을 펴나가는 동시에 서해안의 견승포 지금의 안면도에도 해상 전진기지를 두었다.
그리고 이 기지를 관할하는 책임자로 승언이라는 사람을 임명하였다. 승언은 아름답고 환경 좋은 견승포에 부임하게 된 것을 무척 기뻐하며 시간이 날 때마다 아내 미도와 함께 아름다운 바닷가를 산책하였다. 이런듯 견승포에서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청해진으로부터 군사들을 이끌고 북쪽으로 진군하라는 명령이 떨어졌다.
승언은 사랑하는 아내와 떨어진다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지만 즉시 출정 준비하며 아내에게 곧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북쪽으로 떠났다. 하지만 싸움터로 떠난 승언은 돌아오지 않았고 미도는 집안을 깨끗이 청소한 다음 새 옷으로 갈아입고 남편을 기다렸으나 남편은 끝내 돌아오지 않았다. 미도는 높은 바위에 올라가 남편이 돌아오기만을 2년 가까이 기다렸다. 승언이 틀림없이 돌아올 것이라고 믿고 바위에 앉아 멀리 수평선을 바라보며 하루하루를 보내던 미도는 끝내 그 바위에서 망부석으로 변해 죽고 말았다.
몇 해가 지난 후 승언이 전쟁에서 승승장구하고 돌아왔으나 미도는 망부석이 되어 있었고 승언은 매일같이 망부석이 된 미도 곁에서 사랑의 노래를 부르다가 그곳에서 숨을 거두었다. 그 후로 사람들은 이 두 바위를 할미 할아비바위라 부르게 되었다. 또 해수욕장 남쪽으로 위치한 둔두리는 오랜 세월 파도에 씻기어 내려간 듯한 갖가지 기암괴석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뽐내고 있어서 이곳 역시 사진찍기에 그만인 곳이다. 태안반도는 많은 서해안 해수욕장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소문이 나 지금은 국제관광단지도 조성이 되고 있다.
깨끗하고 고운 모래와 끝도 없는 백사장을 에워싸고 있는 쭉쭉 뻗은 해송이 이곳의 아름다움을 한층 가미시켜 주고 있다. 꽃화(花) 못지(池)를 써서 화지로도 불려지는 꽃지는 길고 긴 해변을 따라서 해당화와 매화가 많이 핀다고 하여서 붙여진 이름이다. 여기서 5분만 승용차로 달려가면 단일 소나무 숲으로는 세계 최대인 400㏊가 눈앞에 있는게 의심이 갈 정도로 멋진 경관을 만끽할 수 있다. 이곳이 안면자연휴양림이다.
방포 해수욕장
방포해수욕장은 안면도의 중심지인 안면읍 승언리에서 가까운 해수욕장이다. 인근 해수욕장과 다르게 조그마한 자갈로 해변이 형성되어 있고, 해수욕장 주위에는 송림이 있으며, 서쪽으로는 천연적 방파제가 있는 내파수도와 외파수도가 있다.
젖개라는 향토색 짙은 마을 이름을 갖고 있으며 해삼으로 이름 난 포구도 품고 있다.
방포 해안은 열매로 엽주를 만드는 천연기념물 138호인 모감주나무로도 이름이 높다.
방포의 모감주나무는 중국 산동반도에서 종자가 떠 내려와 자연 발아된 것으로 여겨지며 현재 약 500여 그루가 우거져 있다.
태안읍에서 남쪽으로 36km 정도 떨어져 있으며, 모래밭 길이 7백m, 폭2백m, 면적 14ha, 경사도 3도, 평균수심1.2m, 수온 섭씨 22도로 모래의 질이 좋고 야영하기에 적합하다.
조용한 가족휴양지로 최적이며, 해수욕장 양쪽에는 할미바위와 할아비바위 등 전설이 담긴 기봉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