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미래한국당 소속이었으나 합당으로 미래통합당 소속이 된 통합당 비례대표 당선인들이 29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을 중심으로 포스트 코로나 경제 위기의 파고를 국민과 함께 헤쳐 나가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들은 이날 오전 국회 로텐더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4월1일, 저희는 이 자리에서 형제정당이 총선 이후 다시 하나가 될 것이라고 약속드린 바 있다. 20대 국회가 끝나기 전 국민께 했던 그 약속을 지킬 수 있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이어 “코로나가 종식되지 않는 한 실업대란은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21대 국회는 진실로 일하는 국회가 돼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협치를 강조했는데 ‘이번에는 제대로 협치를 해보자’는 말도 했다. 대통령의 협치 언급, 이번에는 반드시 지켜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여당이 의석수를 앞세워 과거 독재 정권 때처럼 18개 국회 상임위원장 자리를 모두 갖겠다고 해서는 대통령의 약속은 무색해질 뿐”이라고 꼬집은 뒤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고 한 걸음씩 내딛겠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드릴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이들은 “작지만 실천 가능한 것부터 행동으로 보여드리겠다. 선악의 이분법에 빠져 상대를 악으로 규정하는 언행을 하지 않겠다”며 “국민을 분열시키고 편 가르는 언행을 하지 않겠다. 우리 헌법의 기본 정신인 자유민주주의와 법치를 수호하겠다”고 공언했다.
한 발 더 나아가 이들은 “가짜 정의를 정의라고, 가짜 공정을 공정이라고 속이거나 거짓말하지 않겠다. 과거에 매달려 현재와 미래를 망치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않겠다”며 “편법과 불법을 희생이란 이름으로 포장하지 않고 불체포나 면책 같은 특권의 병풍 뒤에 숨지 않겠다. 강소야당을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