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박경수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은 8일 국회가 결국 원구성 법정시한을 넘기게 되자 “21대 국회에 대한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박 의장은 이날 오후 국회 본회의를 산회하면서 “오늘은 국회법이 정한 원구성을 마치는 날이다. 지키지 못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21대 국회는 국민의 기대에 응답해야 하는 아주 엄중한 시기에 출범하는 국회”라며 “비상시기다. 국가적 위기, 민생의 절박함, 우리 국회가 여기에 능동적으로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신념의 정치에서 책임의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원구성의 문제는 이제 더 이상 논쟁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과 결단의 문제”라고 했다.

그는 “나도 양보할 수 있다는 열린 마음의 자세로 ‘역지사지’ 하는 때만이 우리가 원만한 합의에 이를 수 있을 것”이라며 “우리는 앞으로 국민의 뜻에 부응해서 합의에 이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다시 한 번 촉구드린다"고 했다.

앞서 국회는 이날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회 위원 정수 조정 특별위원회 구성을 의결하고 정수규칙 개정안을 오는 10일 처리하기로 했다.

한민수 국회 공보수석은 이날 국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 회동 직후 브리핑을 열고 "국회 상임위 위원 정수에 관한 규칙 개정 특위 구성안은 합의됐다"고 전했다.

박경수 기자 sisafocus01@sisafocus.co.kr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