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온이 높고 습기도 많은 여름철 물놀이에 나선 아이들은 물이나 음식으로 인한 질병의 위험에 노출되기 쉬우며, 이들로 인해 자칫 즐거워야 할 여름방학이 고생스러울 수 있다. 올해 가족의 건강한 여름 나기를 위해 특히 주의해야 할 A형 간염, 식중독, 그리고 장염에 대해 알아보고, 예방에 주의를 기울여 보자.
수인성 전염병은 말 그대로 물이나 음식을 통해 전염되는 질병을 말한다. 대표적인 질병이 A형 간염이다. A형 간염의 발생은 매년 증가추이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몇 년 전부터 증가하기 시작한 동남아 지역 해외여행과도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A형 간염은 1995년 이후 선진국형으로 변화되어 10 ~ 30세의 A형 간염 환자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A형 간염은 환자를 통해 가족이나 친척에게 전파되기도 하는데, 인구밀도가 높은 군인, 고아원, 탁아소에서 집단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염 기간은 증상 발현 2주 전부터 황달 발생 후 2주까지 바이러스 배출이 가장 왕성하다. 질병관리본부의 통계자료를 보면, A형 간염의 발생률은 지난해에 비해 84%나 증가해 지금까지 약 1,270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6년: 690건) 이는 B형 간염이나 C형 간염 등 다른 어떤 간염보다도 높은 증가율이다.
A형 간염 외에도 식중독과 장염은 여름철에 걸리기 쉬운 가장 흔한 질병으로, 주의와 철저한 예방이 필요하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협의회 임수흠 회장은, “여름방학을 이용한 물놀이와 여름캠프 등 야외활동의 기회가 많은 우리 청소년들이 깨끗하고 청결한 가정에서 생활하다가 집단 생활에 따른 불결한 환경에 노출되면서, 전염성 질병에 걸릴 확률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철저한 위생관념과 예방을 위한 노력일 것입니다.”라며 가정에서 청소년 건강을 위한 주의를 촉구했다. 대한소아청소년과개원의협의회는 현재 한국초등교장협의회와 손잡고 전국 약 4,200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어린이 건강한 여름나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특히 6월 ~ 8월까지를 A형 간염 집중 예방기간으로 삼고 A형 간염 질환의 위험 및 예방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저작권자 © 시사포커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