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팀당 76경기를 치르는 새로운 제안을 내놨다.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은 9일(한국시간) 사무국이 2020시즌을 팀당 76경기로 치르는 방안을 제안했지만 선수노조가 이 제안을 비웃었다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개막이 미뤄진 MLB는 오는 7월 4일 독립기념일 개막을 목표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MLB와 선수노조간의 협상이 발목을 잡았다. 시즌 축소와 함께 연봉이 추가 삭감되는 제안을 선수노조가 받아들이지 않았다.
사무국은 팀당 82경기, 연봉은 경기 수에 비례하는 제안을 내놓은 바 있다. 무관중 경기로 수익 적자가 계속될 것으로 보이자 추가 삭감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결국 선수노조는 연봉 삭감을 최대한 피하기 위해 114경기를 제안했지만, 오히려 사무국과 구단 측은 48경기까지 단축을 원했다.
이번 MLB의 제안은 76경기로 이전보다 다시 경기수가 늘어났지만, 현지 매체들은 제안이 크게 달라진 게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82경기 연봉 차등 삭감, 50경기 경기 수 비례 연봉 지급, 76경기 경기 수 비례 연봉의 75%만 주는 제안 모두 선수들의 기존 연봉에서 33%만 지급하는 셈이다.
이를 알아차린 선수노조는 MLB의 제안을 비웃었다. 사무국과 구단 측이 여러 가지 방안을 내놓는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상 연봉 지급에 대해서는 달라진 게 없다.
한편 MLB는 정규 시즌을 7월 11일에 개막하고 9월 28일까지 마친 뒤 포스트시즌까지 10월말에 2020시즌을 끝내겠다는 일정이지만, MLB와 선수노조의 협상이 진전이 없어 어려운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