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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욕체험
산은 왜 좋은가? 산에는 올라가기만 해도 기분이 상쾌해진다. 우리는 [숲 속의 여인, 숲 속의 찻집]이라는 말만 들어도 환상적이고 낭만적인 기분이 되는데, 실지로 그런 곳에 살면 얼마나 좋을까? 마음이 상쾌한 것이 육신 건강의 최고의 약이 된다.
같은 음식도 산 속에서는 더 맛이 있다. 산 속 생활 3개월 하면 사람의 육신과 정신이 일변하다. 산은 공해로 시달리는 현대인의 최고의 피난처이며 최고의 휴양소다. 그 모든 이유는? 산에는 공기, 물, 일광이 깨끗해서 건강에 대한 모든 기본요건이 구비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반인이 거의 다 모르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초목이 풍기는 향기다. 향나무, 소나무, 깻잎과 같이 향기를 강하게 풍기는 것도 있고, 약하게 풍기는 것도 있다. 어쨌든 모든 초목은 냄새를 풍긴다. 그래서 산에는 초목의 냄새가 충만하여 있기 때문에 상쾌한 기분이 들게 되는 것이다.
이 초목의 향기를 피톤치드(PHYTONCIDE) 라고 하는데, 초목들은 자기들을 고갈시키는 미생물의 접근을 막기 위해서, 공기 중에 또는 땅 속에 독특한 냄새를 발산한다.
즉 모기향과 같은 것이 미생물에게는 독한 냄새이지만 우리 인간에게는 상쾌한 냄새임과 동시에 우리 인간의 병균을 죽이거나 병균의 접근을 막는 고마운 일을 해 주고 우리의 정신을 안정시켜 준다.
큰 나무는 가지가 많기 때문에 풀이나 작은 나무보다도 피톤치드를 더 많이 발산해 우리의 기분을 상쾌하게 하고 우리의 병을 예방. 치료해준다. 따라서 숲 속은 완전 무공해인 살균병실이요 공해병을 예방. 치료하는 특급병실이다.
산림욕방법
산림욕을 한다는 적극적인 인식이 필요하다.
내가 삼림욕을 통해 건강을 증진시키겠다는 인식을 가지고 임할 때와 마지못해 또는 아무런 느낌 없이 숲에 있을 때는 그 효과와는 사뭇 달라진다
자주 산을 찾는다.
이따금 며칠씩 나가 있는 것보다 짧은 시간이라도 자주 나갈수록 좋다. 가끔 가는 것도 활력의 재충전이라는 점에서는 좋지만, 우리가 한 번의 온천욕으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없듯이 삼림욕을 자주 할 때만 효과를 볼 수 있다. 특히 장년이 될수록 엉덩이는 쳐지고 허벅지는 가늘어지며 배가 나와 몸매가 아주 나빠지는데, 이 때 등산을 하게 되면 체형이 교정되어 아주 좋다.
산림욕은 한낮에 하는 것이 가장 좋다.
테르펜은 식물의 광합성이 활발한 시기와 시간대가 가장 많이 발산된다. 따라서 즉 봄과 여름, 정오경이 가장 산림욕을 하기에는 적당하다고 할 수 있다. 지형으로 보면, 바람이 강한 산기슭이나 산꼭대기보다는 산중턱이 가장 유리하다. 삼림욕은 계절과 무관하나 5∼6월 침엽수의 생장 개시기와 온도와 습도가 가장 높은 한여름이 가장 유리하고 할 수 있다.
솔잎요법도 병행한다.
솔잎차나 솔잎녹즙을 마신 뒤 삼림욕을 하면 몸 안팎 모두 삼림욕을 하는 것이 된다. 신체가 소나무를 인식하고 있을 때 솔향이 몸으로 들어오면 그만큼 효과가 높다. 현재 솔잎요법을 쓰고 있는 분들은 직접 산에 올라 소나무 산림욕도 하면 그만큼 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삼림욕은 나체로 하는 것이 좋다.
산림욕은 허파호흡과 함께 피부호흡도 하는 것이다. 옷을 입으면 테르펜이 직접 닿는 부위가 줄어들므로 효과가 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