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북한이 남북연락공동사무소를 폭파시킨 데 대해 “자존심 상한다고 북한과 한 판 붙어야 하나. 정부가 개성공단과 금강산을 열어 남북이 손잡고 함께 평화의 길로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우리도 똑같이 대응하자는 것은 잠시 기분을 위로할 뿐 한반도 평화정착에는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일대일 맞대응은 북한의 전술에 말려드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휴전선으로부터 딱 40km 안에 2500만 명이 살고 있으며 북한의 장사정포 사정거리 안에 3000만명이 삶의 터전을 이루고 있다. 감정은 감정이고 현실은 현실”이라며 “전화위복이란 말이 있다. 이 기회에 개성에 공동연락사무소 1개를 둘 것이 아니라 평양과 서울에 남북의 대사관 역할을 할 연락사무소 2개를 두는 협상을 시작할 수도 있지 않겠나”라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의원은 “어제 미국은 공식 논평에서 남북협력 기조에 대해 전폭적지지 입장을 밝혔다. 미국 내부 문제가 복잡하기 때문에 북한 리스크를 감당하지 않겠다는 것인데 이 얼마나 다행한 일인가”라며 “무엇보다 반드시 지켜야 할 원칙이 있는데 한반도의 문제가 우리가 주도적으로 결정한다는 일관적인 말과 행동이다. 이 원칙을 끝가지 견지해야 미국 관료들이 우리 정부의 노력을 우습게 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하루라도 빨리 개성공단의 공장을 돌려야 하고 금강산에 우리 관광객이 가야 한다. 우리보다 빨리 북한군 막사와 포대가 설치되면 우리는 정말 다시 냉전시대로 돌아간다”며 “개성과 금강산에 북한군이 들어가는 것은 대결의 길이고 우리 기업과 관광객이 들어가는 것은 평화의 길이다. 힘들고 어려워도 이제는 결단해야 한다”고 정부에 촉구했다.
이 뿐 아니라 김 의원은 전날 김연철 통일부 장관의 사임에 대해선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뜻을 뒷받침하지 못한 국무위원은 누구라도 책임을 지는 것이 정부 입장에 숨통을 틔우는 길”이라며 “가급적 빨리 대통령의 남북협력 방침을 뒷받침할 강단 있는 인사를 찾아야 한다. 청와대 외교안보라인도 이런 차원에서 다시 점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입장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