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만에 역사적인 동사무소 통폐합의 대상을 확정함에 따라, 내년말이면 동사무소가 518개소에서 418개소로 감소되며, 동평균 관할 인구수는 19,655명에서 24,358명으로 증가(23.9%)하게 됐다.
이로써 폐지되는 동사무소 청사를 시민고객이 필요로 하는 문화· 복지시설로 활용하고, 변화하는 행정수요에 맞춰 인력을 효율적으로 재배치하며, 소요예산도 약 6,000억원(시설건립비 5,000억원, 5년간 운영비 1,000억원)을 절감하는 등 1석3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통폐합 대상 동사무소는 행정수요, 생활권 및 인구수 등을 감안하여 200개가 선정되었으며, 자치구 지역여건과 상황에 맞게 시기를 조정하여 단계적으로 통폐합을 추진하여, 우선 금년말까지 성북·강북·중랑·구로·도봉구 등 5개구에서 21개동을, '08년 상반기에 종로구 등 19개구에서 74개동을, '08년 하반기에는 노원구 등 3개구에서 5개 동사무소를 각각 폐지한다.
통폐합은 2개 또는 3개 동사무소를 하나로 하거나, 필요한 경우 3개동을 2개동으로 하며, 생활권을 중심으로 경계를 조정하는 방법으로 추진된다. 예를 들면, 성북구는 성북1동, 성북2동과 동소문동1·4가동 등 3개동을 성북동으로, 관악구는 신림11동과 신림12동을 미성동(가칭)으로 통폐합하는 등 200개동을 통폐합 대상으로 확정하여 100개를 폐지한다.
가장 많은 동을 통폐합하는 자치구는 서초구와 성북구로 각각 10개 동사무소를 폐지한다.
서초구는 18개동을 약 8개동으로 통폐합, 인구수 5~6만명을 관할하는 실질적인 대동(大洞)제를 추진하기로 하고 이미 용역을 실시중에 있다.
성북구도 30개동중 23개동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를 거쳐 경계를 조정하거나 3개동을 1개동으로 통폐합하여 총 10개 동사무소를 폐지한다.
서대문구와 관악구는 각각 6개를 폐지하며, 특히 관악구는 통폐합과 함께 1동에서 13동까지 숫자 나열식으로 사용하고 있는 행정동명을 개선한다. 이에 따라 신림3동과 신림13동을 통합하여 금란동(가칭)으로 동명을 변경하는 등 6개동명을 숫자가 아닌 새로운 동명을 정하기로 했다.
노원구와 동작구는 각각 5개, 양천구를 비롯한 12개 구에서는 각각 4개 동사무소를 폐지하게 된다.
인력재배치 대상은 1,308명으로, 인력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복지분야와 폐지동의 시민불편 해소 등에 활용될 수 있도록, 통합되는 동사무소 인력을 보강하는데 642명, 인근 동사무소 부족 인력을 충원하는데 79명 등 동사무소에 721명을 배치하고, 구청에 587명(미정 68명 포함)을 재배치한다.
앞으로, 동사무소에 배치될 인력을 포함한 가용인력은 오는 9월말 수립되는 세부시행계획 및 도시디자인부서 신설 등 조직 개편시에 재조정되어 변화된 행정환경에 맞게 대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하여 배치하게 된다.
문화·복지시설 등으로 활용되는 동사무소 청사는 100개 중 39개소는 공공보육시설 12개소·공공도서관 5개소·주민자치 센터 19개소로 각각 활용하도록 하였고, 청사 2개소는 매각된다.
나머지 61개소에 대하여는 7~8월 중 자치구와 주관부서가 참가하는「시·구 시설활용협의회」와 주민의견 수렴결과를 반영하여 부족한 보육시설과 도서관 등을 확충하는 방향으로 보완할 계획이다.
서울시에서는 통폐합을 원활히 추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자치구의 재정여건을 감안, 통폐합 청사 1개소당 리모델링비로 10억원, 통합동 시설보수비로 2억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동사무소가 100개 폐지됨에 따라, ’70년이후 동사무소 증설의 기준이 되었던 관할인구수는 동평균 19,655명에서 24,358명(증 23.9%)으로 증가하게 되고, '08년 하반기 이후 최대 동사무소는 서초구 잠원동 61,181명, 최소 동사무소는 중구 소공동 867명이며, 구별 동사무소 관할인구가 가장 많은 구는 서초구로 51,013명, 최소구는 중구 9,365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관할인구 2만명이하 소규모 동사무소는 270개소에서 142개소로 대폭 감소되었으며, 1만5천명이하 소규모 동 또한 145개소에서 55개소로 대폭 감소하였으나, 종로 12개소·중구 11개소·용산 10개소·성동 4개소· 동대문 6개소·마포 5개소 등 도심에 편중되어 있으며, 4만명이상 대규모 동은 총 27개소로 서초구가 8개소(전체동)로 가장 많고, 노원 6개소·강서 4개소·양천 3개소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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