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7일 청년들을 향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세우라고, 잘못된 경제정책을 바로잡으라고, 미래세대 착취를 당장 멈추라고, 자신 있게 (정부에) 요구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청년의날 조직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뿔뿔이 흩어지면 휩쓸릴 뿐이지만, 뭉쳐서 한 목소리를 내면 청년들도 힘 있는 유권자 집단”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경제가 온전히 움직여야 청년들도 당당한 경제주체로 진입할 수 있는데, 경제가 멈추고 쇠락하니 청년들의 설 자리가 점점 줄어든다”며 “무리한 소득주도성장 정책, 22타수 무안타의 부동산정책 실패로 경제실패가 가속화되고 있지만, 방향이 잘못됐음을 인식조차 못하고 고칠 생각 없이 고집만 부리니 나아질 것 같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공무원연금은 2028년에는 5조1000억 원으로 두 배 이상 적자가 증가할 것이고, 군인연금도 2028년에는 2조4000억원 적자로 적자 폭이 계속 커질 것”이라며 “적자 메꾸기 위해 혈세 퍼붓고, 빚은 급속도로 불어나고 있는데 정부가 생색내기 위해 낸 빚은 모두 여기 계신 여러분이 세금을 더 내서 갚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조국 사태, 명문대 교수들의 자녀 학사비리, 인국공 사태, 윤미향 사태, 최근의 서울시 문제까지 어느 누군가에 의해, 어떤 청년의 기회는 빼앗겼다”며 “어떤 청년은 차별 또는 역차별의 과정을 거쳐야 했으며 많은 이들이 내가 알던 정의가 뒤집히는 현장을 목도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다만 안 대표는 “이러한 청년세대의 3중고는 모두 기성세대의 잘못이지만 희망은 있다”면서 정부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을 청년들에게 거듭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