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이근우 기자] 류현진(33, 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올 시즌 홈구장에서 등판이 어려울 전망이다.
‘AP 통신’에 따르면 19일(한국시간) 캐나다 정부는 온타리온 주 토론토의 로저스센터에서 정규 시즌 경기를 치르게 해달라는 토론토 구단의 요청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전염 위험이 높은 지역에서 경기해야 한다며 거절했다고 밝혔다.
마르코 멘디치노 캐나다 이민부 장관은 “로저스센터에서 정규시즌을 치르겠다는 MLB 사무국과 토론토 구단의 제안을 받아들이면 심각한 위험이 있을 수 있으며 국익에 맞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전했다.
이어 “실망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이번 결정은 팬의 입장에서 내린 것이 아니다. 캐나다 국민들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취한 조치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마크 샤피로 토론토 사장은 “리그, 정부 관계자와 논의를 시작할 때부터 지역 사회와 우리 팬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했다. 로저스센터에서 홈경기를 치를 수 없지만 우리 선수들은 캐나다를 대표한다는 자부심과 열정을 가지고 2020시즌을 치를 것”이라고 성명서를 발표했다.
앞서 캐나다는 토론토 홈구장을 사용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를 펼쳤다. 캐나다 정부는 국경을 차단하고, 외국인 입국 시 14일간 격리 기간을 거치고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과 토론토 구단은 원활한 경기 진행을 위해 토론토 선수단과 원정팀 격리 예외를 요청한 바 있다.
캐나다 정부는 로저스센터에서 선수단이 훈련하는 것은 허가했지만 정규 시즌은 불허했다. 다만, 멘디치노 장관은 플레이오프 진출 시 코로나19 위험이 줄어들 경우에는 홈경기를 허용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한편 토론토 구단은 캐나다 정부의 결정에 대체 홈구장을 결정할 예정이며, 미국 플로리다 주에 위치한 토론토의 스프링캠프 시설 더니든과 뉴욕 주 마이너리그 트리플A 홈구장이 유력하지만, 더니든은 최근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어 불투명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