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2일 “때로는 자체적으로, 때로는 다른 당의 더 좋은 것을 배우고 도입하는 방식으로 혁신경쟁을 해나간다면 자연스럽게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정치 지형과 권력의 재편이 이뤄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온국민공부방 제7강 ‘야권의 창조적 파괴와 혁신은 가능한가’에 참석해 “조국사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는 검찰에 대한 태도 돌변 등 불공정과 반칙의 대명사라고 할 만한 사건들이 있었고 부동산 가격 폭등, 경제정책 실패는 현 정부 초기부터 계속돼 왔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당은 총선에서 압도적으로 승리했고, 야권은 국민으로부터 선택받지 못했다”면서도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총선 참패와 관련해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외부요인도 있었지만 만약 야권이 국민에게 확실한 대안으로 인식됐다면 지금과 같은 결과는 아니었을 것”이라며 “지금 정부여당이 윤미향 사태, 인천국제공항공사 사태, 성폭력 대처, 부동산정책 실패 등으로 국민들에게 큰 실망을 안겨주고 있지만 사실 이런 불공정과 반칙, 무능과 고집은 총선 전부터 이미 여러 번 반복되고 있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거대 여당 탄생을 두고 여러 원인이 거론됐지만 그 중 우리가 가장 절실하게 받아들여야 할 것이 바로 야권의 무기력, 비호감, 비공감”이라며 “외부 요인은 사람이 어찌할 수 없는 것이지만 내부 요인을 더욱 정확하게 인식하고 해결해야 현 상황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그는 “귀국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되게 야권은 혁신경쟁만이 유일한 돌파구라고 말씀드렸지만 아직 체감할만한 성과는 나오지 못하고 있다”며 “나라가 잘못되어가는 것을 막기 위한 비판을 하되 나라가 더 잘 될 수 있는 길로 시대를 이끌 자격과 능력이 있다는 것을 국민들께 보여드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안 대표는 국민의 삶을 혁신적으로 개선할 의제를 발견 및 해결책 제시, 공정성과 도덕성의 우위, 국민과 공감대 형성을 통한 대안세력으로의 인정 등을 야권이 나아갈 방향으로 제시하면서 “그 속에서 회피적 정권교체가 아닌 발전적 정권 교체, 즉 최악을 피하기 위한 정권교체가 아니라 최선으로 나아가기 위한 정권교체도 가능할 것”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