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인터파크도서와 출판사 생각의 나무, 학고재가 공동 기획으로 김훈의 3대 장편소설을 한데 묶어 한정 소장본 세트로 내놨다.
이번 김훈 소장본 세트에는 생각의 나무에서 출간된 ‘칼의 노래’와 ‘현의 노래’, 학고재에서 펴낸 최신작 ‘남한산성’ 등,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소재로 쓰여진 김훈의 대표적 장편소설 세 작품을 모두 담았다.
이미 ‘칼의 노래’와 ‘현의 노래’라는 걸출한 장편소설로 평단과 독자들로부터 열렬한 지지를 받고 있던 김훈이 지난 4월에 출간한 ‘남한산성’은 연일 폭발적인 판매량을 기록하며 본격 문학 작품으로는 실로 오랜만에 베스트셀러 종합 1위에 올랐다.
풍문으로만 떠돌던 김훈이 현실적인 아이콘으로 대중의 문화 속에 들어와 탁월하면서도 유연한 스타십을 갖춘 작가로서 그의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독자들은 김훈의 전작들에게까지 관심을 돌렸으며, 이번 김훈 장편소설 소장본 세트 기획 역시 그러한 독자들의 요구와 기대를 배경으로 탄생하게 됐다고 인터파크도서 측은 밝혔다.
세 작품 중 가장 먼저 내 놓은 ‘칼의 노래’는 미국, 일본, 프랑스, 중국, 스페인으로 번역, 출간되기도 했으며, 증쇄 총합이 125쇄에 도달했다. 절망을 긍정하는 칼의 힘으로 무의미와 죽음의 아수라를 돌파하는 고독한 무인 이순신의 고뇌를 새로이 해석한 이 작품은 김훈에게 동인문학상을 안겨준 대표작인 동시에 한국문학의 역사적 층위를 넓힌 우리시대 신고전이기도 하다.
다음 작품은 역사적 상상력으로 가야금 예인 우륵의 생애를 생생하게 소설화한 작품 ‘현의 노래’. 가야금 줄을 튕기듯 팽팽하고 울림이 큰 언어로 음률과 생률(生律), 정치와 예술, 풍경과 욕정의 세계를 그린 이 소설에서 김훈은 전대미문의 이야기와 절정에 오른 문체의 아름다움을 한껏 과시한다.
마지막으로, 지난 4월 초판이 나온 지 한 달 만에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등극한 ‘남한산성’ 역시 빠른 속도로 증쇄를 거듭하며 현재 초판 45쇄를 인쇄했다. 비굴과 모욕의 역사의 현장에서 오고 간 장황하고 무성한 ‘담론’을 소설적 테마로 형상화해 역사소설의 새 경지를 연 ‘남한산성’은 우리 시대의 애독서로, 신고전으로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이번 김훈 3대 장편소설 소장본 세트 기획을 적극적으로 추진한 인터파크도서 문학담당 서경원 과장은 “명실공히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 작가로 우뚝 선 김훈 소설의 웅숭깊고 풍요로운 세계를 두루 돌아볼 수 있는 기회를 독자들에게 주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