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스타의 ‘억’ 소리 나는 결혼식
화려한 스타의 ‘억’ 소리 나는 결혼식
  • 장미란
  • 승인 2007.07.23 08: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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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브스닷컴 ‘비싼 웨딩마치 20위’ 선정

화려한 할리우드 스타들의 일상은 이미 대중의 관심이 된 지 오래다. 그들의 삶 중에서도 가장 화려한 시기를 고르라면 단연 ‘결혼식’일 것이다. 최근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결혼식을 올린 스타들이 보도되면서 스타들의 결혼식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제지 사이트 포브스 닷컴은 과거 20년 동안 웨딩마치를 올린 유명 스타들을 대상으로 입수한 비용정보에 따라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결혼식 올린 스타’의 순위를 정했다. 이 조사는 결혼식장 비용, 꽃, 음식, 드레스부터 피로연에 들어간 돈까지 모두 합친 것으로 인플레이션은 고려치 않았다. 한 번의 결혼식에 32억원을 쓴 라이자 미넬리를 비롯해 억 단위를 훌쩍 넘는 결혼식을 올린 스타들. 그들의 화려한 결혼식은 어떤 모습이었으며 이들은 지금 어떻게 지내고 있는지 알아보자.


동화 속 성, 화려한 꽃, 철저한 보안까지…‘억’소리 나는 결혼
돈과 결혼생활 비례하지 않아…10년도 못 살고 이혼소송 밟아

할리우드의 스타들은 남부럽지 않은 재력을 가진 만큼 자신의 결혼식에 많은 비용을 투자한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비싼 결혼식 올린 스타는 누구일까?

빛나는 돈의 결혼식

그 주인공은 바로 영화배우 라이자 미넬리다. 뮤지컬 영화 ‘캬바레’로 유명한 영화배우 겸 뮤지컬 스타였던 라이자 미넬리는 영화제작자 데이비드 게스트와 결혼하면서 무려 350만 달러(약 32억원)을 썼다. 그들은 지난 2002년 3월 뉴욕의 마블 대학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당시 마이클 잭슨이 증인으로 참석했으며 60인조 오케스트라에 유명 엔터테이너 토니 베넷이 사회를 봤다. 이 때 미아 패로, 다이애나 로스, 마이클 잭슨 등 초호화 게스트의 리무진 행렬로 결혼식이 열린 뉴욕의 한 교회 근처는 교통체증을 앓았다. 하지만 두 사람은 이듬해 이혼했다.
2위는 3백만달러를 쓰고 식을 올렸지만 현재 이혼 소송중인 비틀즈 멤버 폴 매카트니와 헤더 밀즈. 폴 매카트니 모델에서 사회운동가로 변신한 레더 밀즈와 2002년 6월 아일랜드 모나한시의 성 살바도르 교회에서 3백명 하객 앞에서 식을 올렸다. 인디안 스타일의 파티에는 인디안 의상을 입은 댄서들이 춤을 췄고 식단은 야채로만 짰으며, 불꽃놀이가 펼쳐졌었다. 하지만 결혼생활은 그리 길지 못했다.
3위는 결혼식에 250만 달러를 쓴 엘리자베스 헐리와 아룬 나야르이 차지했다. 모델겸 ‘오스틴 파워’의 섹시스타인 엘리자베스 헐리는 인도의 재벌 아룬 나야르와 지난 3월 영국과 인도 두 곳서 모두 8일간의 결혼식을 올렸다. 두 사람의 결혼식에는 헐리의 전 애인이었던 휴 그랜트도 참석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행복한 가정을 이룬 톰 크루즈와 케이티 홈즈는 결혼에 2백만달러를 썼다. 이들은 지난해 11월 이탈리아 로마 교외의 15세기풍 오데스칼치 성에서 식을 올렸다. 그리고 수리라는 딸을 낳아 아이를 키우는 즐거움에 흠뻑 빠져 지내고 있다.
5위는 세기의 미녀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차지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지난 1991년 10월 20살 연하의 건축노동자 래리 포텐스키와 2백만 달러를 쓴 결혼식을 올려 당시 톱 이슈에 올랐다. 테일러의 여덟 번째 결혼이었으며 식은 마이클 잭슨의 캘리포니아 네버랜드 목장에서 열렸다. 5년 후 두 사람은 이혼했다.
이밖에 6위는 크리스티나 아길레라와 음반사사장 조던 브래트맨(2백만달러), 7위는 동성 결혼한 엘튼 존과 영화제작자 데이비드 퍼니시(1백50만달러), 8위는 마이클 더글라스와 캐더린 제타 존스(1백50만달러), 9위는 타이거 우즈와 엘린 노르데그렌(1백50만달러), 10위는 에디 머피와 모델인 니콜 미첼의 뉴욕 프라자호텔 결혼식(1백50만달러)이다.
최근 프랑스 파리 교회에서 결혼식을 올린 ‘위기의 주부들’의 에바 롱고리아와 NBA 농구스타 토니 파커도 고가의 명사 결혼식 대열에 올랐다.

행복은 ‘돈’ 순이 아니야

스타들의 결혼식에는 세기의 결혼식이라는 이름에 걸맞은 돈이 들어갔다. 하루 숙박비만 해도 1인당 2천2백달러는 족히 나가는 동화 같은 성과 20만달러짜리 크리스찬 디올의 드레스, 10만달러 이상을 지불해야 하는 유명 플로럴 디자이너 등은 그들의 결혼식이 얼마나 화려한 것인가를 새삼 느끼게 한다.
또한 스타들은 파파라치 등을 막기 위해서도 만만치 않은 비용을 들였다. 마이클 더글러스와 캐서린 제타존스는 위조 방지 홀로그램이 새겨진 초대장을 가진 사람만 입장시키며 보안을 유지했으며 타이거 우즈도 비밀결혼식을 위해 카리브 해 섬나라의 초호화 리조트를 통째로 빌렸다.
‘억’ 소리가 절로 나는 스타들의 결혼식. 하지만 이들 중 적지 않은 이들이 곧 이혼을 하거나 이혼소송 중으로 많은 돈을 쓴 결혼식과 그들의 결혼생활의 행복이 비례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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