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 의구심 증폭
AP통신의 '김선일 씨 이라크 무장단체에 피랍된 후의 인터뷰 비디오테이프' 편집본 공개에 대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이는 한나라당 박 진 의원이 2일 국회 `김선일 국정조사' 특위는 청문회에서 원본 테이프를 공개하면서 AP통신의 원본이 아닌 편집본을 공개한 이유 등에 대해 의혹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박 의원이 전날 공개한 원본 테이프의 복사판에서 김씨가 자신의 신원파악에 충분한 자료가 될 수 있는 주소와 피랍 당시 상황을 상세히 진술하고 있어 AP통신이 어떠한 `정치적 목적'을 갖고서 고의로 편집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3일 국조특위 열린우리당 유기홍 의원은 미리 공개한 질의자료에서 AP통신을 상대로 "김선일씨는 테이프에서 자신이 미군관련 일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얘기하고 있는데
그렇다면 AP통신은 미군당국에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같은 당 유승희 의원도 AP통신의 원본테이프를 지난달 30일 APTN 런던 본사로부터 건네받은 감사원을 상대로 "테이프 원본을 축소편집한 사람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고 추궁했다.
다른 여야 의원들도 감사원이 원본 테이프 입수 경위를 자체적으로 밝히지 않고, 게다가 다른 부처와 `공유'하지도 않고 있는데 대해 이라크 추가파병과 관련된 것이 아닌지 의구심을 드러냈다.
한편 증인들에 대한 본격적인 추궁에 앞서 AP통신의 원본테이프 복사판이 한나라당 박 진 의원에게 전달된 경위를 놓고 여야 의원들간 입씨름이 벌어졌다.
이처럼 김선일씨 피랍 테이프 편집 의혹과 관련, ‘13분 짜리, 61분 짜리, 4분30초 짜리가 있다’는 등 축소 의혹에 대한 논란은 당분간 가라앉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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