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정, 출발부터 ‘반 토막 삐거덕’
경기 의정부시의회 후반기 의정, 출발부터 ‘반 토막 삐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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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일 제8대 후반기 의정활동 첫걸음 현충탑 방문 의장단, 미래통합당, 무소속과 더민주당 따로 참배 해
무소속 오범구 의장 선출 후 민주당 시의원들 “선출된 것은 인정하지만 의정활동에 의장단으로 인정 안 해” 밝혀
오범구 의장 및 의장단 “시정협조와 현장중심 의정활동 펼치겠다” 밝혀
후반기 오범구시의장 및 위원장들의 기자회견.사진/고병호 기자 

[경기북부 / 고병호 기자] 11일 경기 의정부시 시의회는 지난 10일 후반기 의정활동을 시작하면서 첫 행보부터 후반기 의장단 선출의 앙금이 그대로 드러난 듯 한 현충탑 참배로 지역정가의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이 날 신임 오범구 의장을 필두로 미래통합당 구구회 부의장 및 김현주, 박순자, 조금석 등 각 상임위 위원장과 무소속 김정겸, 김영숙 의원이 오전7시 의회에 집합해 8시경 자일동 현충탑을 참배했고 민주당 소속인 안지찬 전 시의장과 후반기 의장선거에서 낙선한 정선희 의원 및 김연균, 이계옥, 최정희 의원이 그 이전인 오전 7~8시 경 미리 참배하고 떠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후반기 의장단 현충탑 참배모습.사진/고병호 기자 

이뿐만이 아니라 지난 7일 의정부시를 포함한 경기북부지역의 폭우로 인해 안지찬 의장 임기 마지막활동으로 관내 침수우려지역 및 주요현장 방문과 여·야무소속 시의원들이 함께 중랑천 인도교 수해현장과 의정부시 배수펌프장 및 가능생활권 1구역 재개발 공사현장을 살피러 함께 참여했지만 민주당 측 의원들과 나머지 타 당이나 무소속 의원들과 분위기도 냉랭하고 대화도 거의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지난 3일 후반기 의장선거 당시 예상을 뒤엎고 난항 끝에 여당인 민주당 정선희 후보가 아닌 무소속 오범구 의원이 미래통합당 소속 의원 5석의 표를 받아 의장에 당선되고 미래통합당 구구회 의원이 부의장에 선출되자 합의된 것과 다르다고 이에 항의하기 위해 민주당이 집단 퇴장하는 바람에 의장단 5석 중 여당인 민주당은 단 1석도 차지하지 못하는 사태가 벌어졌고 이에 대한 앙금으로 풀이되고 있다.

더민주당 시의원들 현충탑 참배모습.사진/고병호 기자 

이후 4일 민주당은 기자회견을 통해 민주당 5석, 미래통합당 5석, 무소속 3석의 의회구조에 미통당과 협의해 민주당이 의장을 하기로 한 약속을 미통당이 지키지 않았다는 성토와 아울러 무소속과 야합했다고 맹비난하기도 했다.

하지만 의장단 선출에 있어 불법적인 요소가 없어 기자회견의 명분이 없다는 대다수의 의견 속에 민주당 측 시의원들은 정선희 의원을 대표로 “후반기 의장 선출 법적절차는 인정하지만 의정활동에는 협조하지 않겠다”고 밝혀 협치불가를 예견했다.

이후 후반기 의정활동 첫 행사인 현충탑 방문부터 별도로 참배 한 것에 대해서는 “협치와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의정활동을 하겠다”는 13명의 시의원과 특히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선출된 의장단을 민주당은 부정하는 것이냐?”는 의견과 만일 그렇다면 민주당 시의원들은 민주주의를 역행하는 행위를 한다는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10일 오전 11시 신임 후반기의장단 기자회견에서 오범구 신임 후반기시의장은 “적극적인 의정활동과 시민의 입장에서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할 것이며 명분있는 시정에는 적극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히며 8대 시의회 후반기 의정활동을 시작했다.

이처럼 여·야 및 무소속의 갈등과 앙금 속에 후반기 의정활동이 향후 협치와 대화로 이루어질지 갈등과 대치의 의정활동이 될지 지역정가와 시민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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