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6일 문재인 대통령을 겨냥 “지금 반전 카드는 국정 쇄신 뿐”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광복 75주년, 대통령 8·15기념사에 대한 당 대표 논평’을 통해 “어제 대통령의 8·15 기념사에서 국정 운영 기조의 대전환과 인적 쇄신을 약속하는 과감한 반전카드를 기대했으나 ‘혹시나’했지만 ‘역시나’였다. 레임덕이 문턱을 넘느냐, 아니면 멀리 쫓아버릴 수 있느냐는 오로지 대통령의 의지에 달려있는데 중요한 카드를 걷어차 버렸다”며 이같이 촉구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 국정 운영의 동력은 <정치적 자산>, <정책적 자산>,과 <도덕적 자산>인데 정치적 자산은 지지율 급락으로 거덜 나기 시작했다. 정책적 자산은 실패한 소득주도성장, 23타수 무안타 부동산 정책 등으로 무능함을 이미 충분히 증명했고 도덕적 자산은 조국, 송철호, 유재수, 윤미향 사태 등으로 이미 오래전에 스스로 파산을 선언했다”며 “결론적으로 이 정권은 국정 운영의 동력도, 정당성도 상실했다”고 꼬집었다.
이 뿐 아니라 안 대표는 “남북관계와 외교를 국내정치에 이용하려 하면 문제를 풀 수도 없고 국익에 심각한 손실을 초래하게 된다. 외교안보문제에서 이 정권에 필요한 것은 냉철한 현실 인식과 이성적 판단”이라며 “한일관계를 포함한 주변국과의 외교 문제는 정권의 이익이 아닌, 냉철한 현실 인식에 기반한 국익 차원에서 접근하면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까지의 국정운영행태로 볼 때 불안하니까 무리할 것이고, 그 과정에서 더 크고 많은 상식의 파괴와 탈법, 불법이 나올 것이며 그럴수록 더 깊은 수렁에 빠질 것”이라며 “오기 정치를 버리고 야당과 국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일 때 코앞으로 닥쳐 온 레임덕이라는 정권의 위기와 국가적 위기를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안 대표는 “역대 정권들이 그렇게 하지 않아서 실패의 길로 들어섰다. 그래서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교만함과 고집을 버리고 인적쇄신을 단행하라. 야당과 협치를 선언하고 실제 행동으로 옮겨라”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