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흘 전 지수 2천 선을 돌파했던 주식시장은 이틀간 6% 이상 하락했다.
코스피지수 1천8백83. 전날보다 80포인트 넘게 빠지며 지난 2천년 4월에 이어 사상 두 번째로 큰 낙폭을 기록했다.
코스닥지수도 8백선이 무너졌다. 외국인들은 사상 최대치인 8천7백억원 어치를 내다 팔며 거래일 기준으로 열흘째 '팔자' 행진을 이어갔다. 개인들이 매수에 나섰지만 급락세를 막지는 못했다.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하락하며 '검은 금요일'을 연출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주택시장 침체와 신용시장 경색 우려 등 악재가 겹치면서 증시 급락을 부채질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어제 다우지수도 3백 포인트 넘게 떨어지면서 세계 증시의 동반 하락을 몰고 왔다. 여기에 우리 증시가 짧은 기간에 너무 급격히 오른 것도 외국인들의 집중 매도를 불렀다. 증시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단기 조정을 거친 뒤엔 상승 추세로 돌아올 것으로 보고 있다.
모 증권사 투자분석부 과장은 "기업 실적 개선이라는 기본 체질이 유지되고 있는 데다가 국내 증시로의 자금 유입 또한 펀드들을 통해 계속 이어지고 있기 때문에 기본적인 추세가 무너질 가능성은 상당히 낮다고 생각된다"고 전망했다.
이번 조정이 추가 폭락으로 이어질 것인지는 앞으로 발표될 미국 경제지표 결과와 함께 금리인상 여부를 지켜봐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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