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7일 의사들의 총파업에 맞서 업무개시명령으로 대응한 문재인 정부를 향해 “행정명령 당장 거둬들여라”라고 촉구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시점에서 국민 건강을 볼모로 잡고 있는 것은 의료진이 아니라 황당한 해명과 부적절한 여론전으로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는 정부”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는 이어 “정부는 권력층만의 잔치가 될 것이 뻔한 공공의대 설립 방침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아예 대놓고 불공정 입시를 자행하는 게 문 정권이 추구하는 정의이고 공정인가”라며 “코로나 전사들의 뒤통수를 치고, 힘없고 빽 없는 국민들에게 절망만 안겨주는 지금 같은 방식의 공공의대 설립, 당장 백지화하기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안 대표는 “오랜 시간이 지나야 효과를 검증할 수 있는 정책을 하필이면 지금, 코로나19 2차 확산의 문턱에서 터뜨린 이유가 무엇이냐”며 “부동산 정책 실패로 인한 성난 민심을 다른 쪽에 돌리기 위함인가? 아니면 코로나19 2차 확산이 현실화되면 방역의 책임을 의사에게 돌리고 정부는 빠져나가기 위함이냐”라고 정부에 직격탄을 날렸다.
이에 그치지 않고 그는 “무조건 찍어 누르고 윽박지르면 문제가 해결되는가. 이 정권은 윽박질 정권인가”라며 “전대미문의 위기에 처해있는 대한민국을 구하기 위해 해야 할 국정의 우선순위가 무엇인지 진정 모르는 건가? 의료계와 대화에 나서고 코로나19 극복과 경제위기 대처에 더 집중하라”고 정부에 주문했다.
이 뿐 아니라 안 대표는 의사들을 향해선 “정부는 사람을 살릴 수 없고 환자들은 정부가 아니라 의사에게 모든 희망을 걸고 있다”며 “만의 하나, 살아날 수 있는데 그 기회를 날려버리는 일이 생긴다면 의료진에게 걸었던 희망은 절망과 원망으로 바뀔 것”이라고 역설했다.
한 발 더 나아가 그는 “지금 가장 중요한 일은 국민들의 마음을 얻는 일이다. 특히 지금은 정부가 아무리 못난 짓을 하더라도 코로나19 방역과 대처에 힘을 모으며 전력투구할 때”라며 “부디 총파업을 멈춰 달라”고 의사들에게 파업 철회를 호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