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檢 인사, 우수 검사에 희망 줘”…김도읍 “아들 사건 보은인사”
추미애 “檢 인사, 우수 검사에 희망 줘”…김도읍 “아들 사건 보은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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秋 “지금까지 소수에만 기회 집중돼”…金 “秋 아들 수사 뭉개면 승진한다는 메시지 준 것”
추미애 법무부장관(좌)과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우) 사진 / 오훈 기자
추미애 법무부장관(좌)과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우) 사진 / 오훈 기자

[시사포커스 / 김민규 기자] 최근 단행된 검찰 중간 간부 인사 결과를 놓고 추미애 법무부장관과 김도읍 미래통합당 의원이 28일 제각기 상반된 평가를 내놨다.

추 장관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까지 한 두 건의 폼나는 특수사건으로 소수에게만 승진과 발탁의 기회와 영광이 집중돼 왔다면 이제는 검사 모두가 고른 희망 속에 자긍심을 가지고 정의를 구하는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인사를 바꿔 나갈 것”이라며 “이번 인사에서 저는 형사 공판부에 전념해온 우수 검사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드리고자 노력했다”고 전날 검찰 인사 결과를 자평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선 형사부 검사들도 민생사건을 한달에 평균 많게는 2백건이 넘고 적게 잡아도 150건씩 처리하면서 많은 고충을 느끼고 있다”며 “조직의 공정과 정의가 있어야 하는 일에도 공정과 정의에 매진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당연시 여겨온 조직문화를 바꿔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반면 김 의원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박석용 검사의 영전은 추 장관 아들 탈영의혹 사건 뭉개기에 대한 보은 인사”라며 “추 장관 아들 탈영의혹 사건은 지난해 12월30일 추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공익제보에 의해 의혹이 제기돼 1월3일 고발됐는데 사건을 배당받은 동부지검 수사는 지지부진했다. 서울동부지검 박 검사는 추 장관 아들 탈영의혹 사건을 담당하며 이 사건을 철저하게 뭉갰다”고 주장했다.

특히 그는 “고발 사건은 수리한 날로부터 3월 이내에 수사를 완료해 공소제기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는 형사소송법 제257조에도 불구하고 추 장관 아들 탈영 의혹 사건은 아직도 감감 무소식”이라며 “공익제보자이자 중요참고인인 당시 당직사병을 처음 출석시켜 조사한 날이 3개월을 훨씬 넘긴 6월19일이었다. 동부지검은 사건을 방치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그치지 않고 김 의원은 “박 검사는 이 사건을 뭉갠 공로로 영전까지 했다”며 “추 장관 아들 탈영의혹 수사 뭉개면 승진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준 것”이라고 검찰 인사권자인 추 장관에 직격탄을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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