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68% “등록금 높아 휴학고려”
대학생 68% “등록금 높아 휴학고려”
  • 소미연
  • 승인 2007.07.31 11: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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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등록금 천 만원 시대를 맞은 대학생들은 등록금에 대한 심리적 압박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학생의 과반수를 훌쩍 넘는 약 68%가 등록금 마련을 앞두고 휴학을 고려하거나, 실제로 휴학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 이는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탈 알바몬(www.albamon.com)과 알바누리(www.albanuri.co.kr)가 대학생 1,655명을 대상으로 ‘2학기 등록금 충당 계획’에 대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드러났다.

알바몬과 알바누리 조사에 따르면 ‘등록금 금액 때문에 휴학을 고려’하거나 ‘실제 휴학해 본’ 대학생은 각각 53.5%와, 14.8%에 달해 ‘휴학을 고려해 본 적이 없는’ 대학생은 불과 31.7%에 그쳤다. 특히 등록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더 큰 사립대학교 재학생(57.2%)의 경우 국립대 재학생(46.8%)보다 휴학을 고려하는 비중이 10%가량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2학기 등록금을 주로 어떻게 마련하느냐는 질문에는 ‘부모님(38.7%)’과 ‘학자금 대출(30.8%)’이 주를 이뤘다. ‘아르바이트를 통해 등록금의 대부분을 마련한다’는 응답도 약 20%에 달했다.

실제로 응답자의 약 15%만이 ‘알바를 하지 않는다’고 응답한 가운데, 20.5%의 대학생이 ‘알바로 모은 돈을 등록금에 직접 보태고 있다’고 응답했다. 특히 238명의 응답자(14.4%)가 ‘전체 등록금 금액의 절반 이상을 알바비로 벌어 보탠다’고 응답했다. 직접적으로 등록금 마련에 기여하지는 않아도 ‘등록금 외의 모든 용돈을 알바비로 충당’하거나 ‘교재, 기타 학원비 등’ 학비를 마련하는 데 간접적으로 알바비를 사용한다는 대학생도 29.3%에 달했다.

조사에 참여한 대부분의 대학생이 등록금이 너무 높다고 불만을 토로한 가운데, 한 응답자는 ‘등록금의 인상률에 비해 교육행정 서비스의 질적 향상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미미하다(ID ayasung)’고 지적했다. ‘졸업기간이 늦어질수록 등록금이 걷잡을 수 없이 올라 오히려 휴학은 생각도 못하는 친구들도 있다, 학자금 대출받아 대학 졸업하고 나면 취업도 하기 전에 빚쟁이부터 될까 두렵다(ID hyj6911)’는 의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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